"벌써 총선 테마주?"…금감원, '급등락 반복' 테마주 단속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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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총선 테마주?"…금감원, '급등락 반복' 테마주 단속 나선다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1.31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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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정치테마주 집중 제보기간 운영
불공정거래 정황 발견시 즉시 조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정치테마주와 관련된 불공정행위에 대해 집중제보기간을 운영하고 특별단속에 나선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기업 실적과 관련 없이 주가 급등락이 반복됨에 따라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31일 정치테마주 집중 제보기간 운영과 함께 관련 불공정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보기간은 2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다. 금감원 홈페이지 또는 우편을 통해 제보할 수 있다.

금감원은 “풍문을 퍼뜨려 부당이득을 편취하는 선행매매, 인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원칙에 따라 엄중조치하는 등 증권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상 급등하는 정치테마주에 대한 매매분석 및 텔레그램·주식 커뮤니티 등을 통한 풍문 유포 세력과의 연계성 등을 정밀 분석 중이며, 불공정거래 정황 발견시 즉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사진=금융감독원]

금감원에 따르면, 정치테마주는 주로 기업의 임원 등이 유력 정치인과 지연·학연 등으로 연관돼 있다는 단순한 사유로 급등락이 반복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정치인의 인적관계와 연관된 정치인 테마주에, 선거 인접시기부터는 정치인의 공약 및 정책과 관련된 정책 테마주에 관심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 정치테마주의 경우 일반종목에 비해 영업실적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가 급등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한 금감원에 따르면 정치테마주는 종목별 시가총액이 대부분 1000억원 미만으로 풍문을 통해 주가 상승을 유도하기 쉬운 중·소형주들이다. 주요 정치테마주의 전체 시가총액은 정치테마주가 부각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4일 기준 3조8118억원에서 올해 1월 23일 기준 4조2286억원으로 10.9% 늘었으며, 지난해 10월 대비 정치테마주 지수는 최고 53.80%까지 상승해 과열 양상이 뚜렷한 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근거없는 정보나 풍문 등에 현혹되지 마시고, 정보의 출처와 근거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인터넷카페·유튜브·텔레그램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생산·유포하거나 이를 이용할 경우 불공정거래로 처벌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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