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올해도 해외수주 12조원 돌파한다...‘폭스바겐·벤츠에 이은 고객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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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올해도 해외수주 12조원 돌파한다...‘폭스바겐·벤츠에 이은 고객사는?’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4.01.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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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지난해 목표 수주액 72% 초과 달성해
-올해 목표 수주액 93.4억 달러, 공격적인 수주 예고
현대모비스 해외 완성차 대상 수주 실적 추이[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해외 완성차 대상 수주 실적 추이[이미지=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중심으로 공격적인 해외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수주 목표 53.6억 달러를 72% 초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93.4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당사는 지난해 글로벌 수주 92.2억 달러 규모를 달성하며 사상 첫 해외수주 10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이는 현대차,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을 대상으로 한 핵심부품 수주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전동화 부품 해외 수주 추진을 비롯해 해외 메이저 완성차 대상 수주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수주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전환의 발빠른 대처로 지난해 연간 목표액을 72% 초과 달성하며 해외수주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현대모비스는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2억 달러(약 12.2조)를 수주하는데 성공했고, 이는 사상 최대 수주 성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유럽 완성차 메이커로부터 수조원대 전동화 부품을 수주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독일 완성차 브랜드 ‘폭스바겐’에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 배터리시스템은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으로, 현대모비스는 해당 완성차의 유럽내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도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중심으로 해외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지난해 9월 독일 뮌헨에서 진행된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데이 발표회에서 현대모비스는 ‘MOBIS MOBILITY MOVE 2.0’을 주제로 유럽 시장 공략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는 현대모비스가 배터리시스템과 PE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부품을 필두로 차세대 샤시 기술과 커넥티비티 등 3대 솔루션으로 유럽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글로벌 영업 담당 부사장은 이날 발표에 나서 전동화 전환이라는 거대한 물결 한 가운데에 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이 같은 현대모비스의 핵심 솔루션이 주효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마슈카 부사장은 “올해 유럽 지역 수주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연 평균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과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해왔다. 안정적인 양산 품질과 현지 생산 거점 운영에 이 같은 고객 믿음이 더해져 괄목할 만한 해외 수주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또한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연구개발 투자도 해외 수주 실적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연구개발투자비는 1조 64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한 수치로 연구개발 투자 비용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수주 성과를 쌓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전동화, 전장, 램프, 샤시 등의 분야에서 전략 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규모 수주 물꼬를 튼 전동화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전장 제품과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RWS),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신기술 적용 제품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현대모비스의 해외 완성차 대상 핵심 부품 수주 목표액은 93.4억 달러다. 지난해 기세를 올해도 이어 나가겠다는 공격적인 목표치로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 고삐를 죄기 위해 이달 초 열린 CES2024에서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만나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고객사 전용 공간을 마련해 투명 디스플레이, 22Kw급 통합 충전 제어 모듈(ICCU) 등 당장 양산 적용이 가능한 모빌리티 신기술 20종을 선보였다. 당시 고객사 전용 공간에는 현대모비스의 최신 기술을 경험하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로 북적였다. 현대모비스는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직접 시뮬레이션 차량에 탑승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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