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현대모비스, 제멋대로 움직이는 '모비온' 보려고 관람객 몰려…'초보운전자, 보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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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현대모비스, 제멋대로 움직이는 '모비온' 보려고 관람객 몰려…'초보운전자, 보고있나?'
  • [라스베이거스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4.01.1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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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최첨단 기술 탑재된 '모비온' 공개해
-크랩주행, 제로턴 등 시연에 관람객들 관심 쏟아져
현대모비스 '모비온'[사진=녹색경제신문]
현대모비스 '모비온'[사진=녹색경제신문]

[라스베이거스=박시하 기자]

 

“저 앞에 멍청한 뒤통수 좀 치워줬으면 좋겠죠?”

‘모비온’의 주행 시연을 기다리던 한 외국인은 몰려든 인파에 앞을 볼 수가 없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시에 시연을 한다고 되어있었지만, 현대모비스 전시장은 30분 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봐도, 까치발을 들어봐도 앞을 볼 수가 없었다. 현대모비스 모비온의 인기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It’s the time to dive into the world of innovative mobility!”

쇼케이스 진행자의 소개와 함께 모비엔의 움직임이 시작되자 웅성거리던 관람객들이 조용해졌다. 제멋대로 움직이는 모비엔의 매력적인 주행에 빠져든 것이다.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들고, 모비엔에 집중했다.

모비엔은 ‘현대모비스’와 시작을 뜻하는 영어 단어 ‘온(ON)’의 합성어다. 이 명칭에는 전동화 중심으로 모빌리티를 새롭게 정의하고 선도하겠다는 현대모비스의 의지가 담겨있다. 컨셉카가 아닌 실증차를 공개하는 것을 통해 핵심기술들에 대한 자신감도 느낄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 '모비온'[사진=녹색경제신문]

진행자는 모비엔에 e코너시스템(eCornerSystem)이 탑재돼 크랩주행, 제자리회전, 피봇턴, 대각선 주행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좁은 주차장에서 가장 안쪽 주차 칸만 남아있을 경우, 기존 주행방식이라면 다시 돌아나와서 후진으로 진입해야 한다. 하지만 모비스의 e코너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은 전면으로 그대로 들어가서 뒷바퀴만 돌려 주차를 할 수 있다.

크랩주행은 그야말로 차량이 옆으로 움직이는 주행 방식이다. 차량안에서 주차비를 정산해야 하는데 팔이 닿지 않는 경험을 종종한다. 하지만 크랩 주행이 가능한 모비온은 당황하거나 차에서 내릴 필요없이 차량을 옆으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다양한 주행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4가지 기술을 탑재했다. 핵심은 구동력을 담당하는 인휠로, 이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한 개의 대형 구동모터 대신 총 4개의 소형모터를 바퀴 안에 넣은 기술이다. 덕분에 바퀴가 독자적인 힘이 생겨 이 같은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모비스는 인휠에 제동과 조향, 서스펜션 기능까지 통합해 e코너시스템을 개발했다. 각 기능을 통합하는 고난도의 제어기술은 이미 확보했고,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일반도로에서 e코너시스템 주행에 성공했다고 전해진다.

현대모비스 '모비온'[사진=녹색경제신문]
현대모비스 '모비온'[사진=녹색경제신문]

모비온에는 ADAS&eXterior Lighting 시스템도 탑재됐다. 해당 시스템은 어린이, 보행자, 다른 차량 운전자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인식했을 경우 차량 뒷면에 ‘STOP FOR PEDESTRIANS’라는 램프가 들어온다. 이는 보행자는 물론 뒤에 있는 차량과의 추돌도 막을 수 있고, 스쿨존 등에서 발생하는 사고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모비온'[사진=녹색경제신문]
현대모비스 '모비온'[사진=녹색경제신문]

쇼케이스에서는 실제로 사람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을 시연했다. 사람이 건널 경우 전면 램프에 불이 들어오고 건너는 방향을 보여준다. 또, 보행자에게는 조명도 비춰준다. 이는 노면 조사 기능으로 야간에 발생하는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비온, 이제 네가 시장에 뛰어들 차례야!"

현대모비스의 모비온에 대한 반응은 다른 어떤 전시관보다 뜨거웠다. 약 15분간의 쇼케이스는 눈 깜짝 순간에 끝났고, 차량을 탑승해보기 위한 늘어선 줄은 한없이 길었다. 이 기술이 탑재된 아이오닉 7이 나온다면? 오픈런을 해서라도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첨단 기능을 탑재해 탑승자에게 편안한 주행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보행자와 상대 운전자의 안전까지 높일 수 있는 차의 매력에 뛰어들 마음의 준비는 끝났다.

[라스베이거스 =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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