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자로 나서...'일찍 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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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자로 나서...'일찍 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네?'
  • [라스베이거스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4.01.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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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부회장, CES 2024 기조연설자로 나서
-3대 목표 제시하고 미래 건설하는 방식 바꾸겠다고 밝혀
CES 2024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사진=녹색경제신문]
CES 2024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사진=녹색경제신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기조연설을 듣기 위해 수백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앞자리에 앉기 위해 이른 시각부터 서둘렀지만, 연설이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좌석이 모두 채워졌다. 사람들은 정 부회장이 무대에 오르는 순간을 찍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 들고 기다렸다. 이어 장내가 울릴 정도로 큰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정 부회장이 등장했다.

10일 정 부회장은 CES 2024에 참가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류의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현재의 건설산업 분야는 기술과 혁신에 있어 가장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식량과 보건, 환경, 기술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안전과 관련된 모든 측면이 건설방식과 연관되기 때문에 이를 혁신하지 않고는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건설산업의 미래를 변화시켜 미래를 바꾸는 비전으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확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인 자율화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과 탈탄소화 등 3대 목표 달성을 통해 인프라와 삶, 미래를 건설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HD현대는 X-Wise를 통해 건설 장비가 지능적인 운영 지원부터 완전한 자율 운영까지 가능하도록, 개별 장비의 성능을 훨씬 더 안전하고 스마트하게 향상할 것”이라며, “이러한 장비들과 실시간 운영 데이터를 연결하는 지능형 현장 관리 솔루션이 바로 X-Wise Xite’라고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X-wise는 장비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무인 자율 작업에 이르게 하는 AI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앞으로 HD현대의 모든 산업 솔루션에 기반 기술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X-Wise Xite는 이 기술이 적용된 건설 장비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최적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능형 현장 관리 솔루션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오프닝 연설이 끝난 후, HD현대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파트너사들의 설명이 이어졌다. 우선 윈타 베레켓 디벨론 마케팅 매니저는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AI 적용 건설 장비로 현장의 무인 자율화를 앞당길 HD현대의 기술력을 소개했다.

아울러 마르코 후터 그라비스 로보틱스 창업자는 자율형 4족 보행 로봇에서 출발한 자율 굴착기의 개발 목적와 건설 장비로 로봇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마르코 후터 창업자는 “4족 보행 로봇과 건설장비는 정확한 주변 환경 인식 및 이해, 자율적인 작업 수행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많은 공통점을 갖는다”면서, “그라비스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자율 굴착기’ 개발을 시작했고, 개발은 건설 현장의 복잡성과 변동성 대응에 적합한 ‘강화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을 제품화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 HD현대는 자율형 건설장비 ‘Concept-X(2019)’와 ‘Concept-X2’의 성공적인 시연을 통해 제품 상용화의 기술을 보여줬다”면서, “그라비스와 HD현대는 건설 로봇 공학 분야에서 긴밀한 협업을 통해 노동력 부족을 극복하고, 건설의 안전성, 경제성, 지속가능성을 높여 건설산업의 본질을 바꾸고,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이정민 HD현대 AI센터 책임매니저, 필림 모이어 구글 클라우드 AI 사업부 글로벌 부사장[사진=녹색경제신문]

이어진 발표에는 이정민 HD현대 AI센터 책임매니저와 필립 모이어 구글 클라우드 AI 사업부 글로벌 부사장이 나섰다. 최근 HD현대는 안전성, 생산성, 지속가능성에 새로운 열어줄 자율 현장 관리 솔루션 ‘X-Wise Xite’를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고도화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X-Wise Xite 활용의 첫 번째 이점은 ‘무사고, 무재해 현장 실현’으로, 이는 단순히 문제 상황 대응을 넘어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두 번째 이점은 ‘작업 현장 생산성 극대화’로, X-Wise Xite는 각 장비의 성능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실행해 장비와 작업계획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휴시간을 줄여 현장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CTO)[사진=녹색경제신문]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CTO)은 “HD현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목표를 선언했다”면서, “최신 전기 굴착기와 하이브리드 휠 굴착기를 시작으로 건설 기계의 전동화를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소형 전기 굴착기를 출시했으며, 2026년까지 미니 전기 굴착기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더해 2025년에는 혁신적인 전기 휠 굴착기 출시를 시작으로 중대형 장비의 전동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다 알라무드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국제관계 자문위원[사진=녹색경제신문]

마지막 연사로 나선 가다 알라무드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국제관계 자문위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HD현대의 입지를 보여줬다.

가다 알라무드 자문위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탄탄한 사회 인프라를 통한 활력 있는 사회, 우호적인 사업환경과 미래 일자리를 통한 경제 성장, 효율성과 책임감을 가진 국가를 핵심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는 ‘네옴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건설 기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HD현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많은 건설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오늘 기조연설에서 보여준 차세대 건설 장비와 현장 운영 솔루션은 ‘사우디 비전 2030’ 추진 속도를 가속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글로벌 무대에서 HD현대의 역량을 증명했다.

[라스베이거스 =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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