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기조로 지난해까지 은행권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지만 올해부터는 내우외환의 불확실성 속에 성장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우리은행은 올해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확대로 미래 성장성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4년 경영목표를 '핵심사업 집중'과 '미래금융 선도'로 정했다.

조 행장은 "올해 경기 회복 지연을 비롯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당면한 위기에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여섯 가지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 

전략 방향은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글로벌 등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통신,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한 신시장 개척과 신탁, IB 등 비이자 사업 확대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 확립 ▲자체 IT 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 디지털/IT 플랫폼 경쟁력 제고 ▲인사제도와 연수체계 개편 등 전문성과 효율성 중심 경영 체질 개선 ▲상생금융과 사회공헌, 그리고 ESG 경영 지속 등이다. 

또한 조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전문성'과 '능동성', '도덕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조 행장은 "작년 한 해 우리의 노력으로 반전의 기반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그 기회를 살리기 위한 더 큰 영업력을 발휘해 우리은행의 미래를 책임질 변곡점을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경영목표와 전략에 '초집중'하여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해 비즈프라임센터와 투체어스W를 비롯한 특화채널을 신설하고, 라이징리더스(Rising Leaders)나 카톨릭페이와 같은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여 금융 접근성을 제공했다.

또한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자체적인 IT 역량을 강화하고 NewWON 개발 착수로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신성장 우량기업을 유치하며 자산규모를 크게 증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