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취임 2년째 하나증권, 영업 조직개편 통해 '심기일전'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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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취임 2년째 하나증권, 영업 조직개편 통해 '심기일전'나서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2.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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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조직개편 및 인사단행
전통IB 육성 통한 체질개선 예고
IB부문 수장 교체와 외부인재 수혈
하나증권.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긴 하나증권이 초대형IB 진입을 위한 심기일전에 나선다. 하나증권은 27일 영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정상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하나증권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력과 IB강화에 방점을 찍는다는 방침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최근 시장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며 증권업계 성장이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각 사업부문 수익 정상화와 고도화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으로 업(業)의 경쟁력 레벨 업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시현하고 변화와 혁신의 기업문화 리빌딩으로 조직 효율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하나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나 하나증권의 경우 고금리 장기화와 충당금 확대의 영향으로 48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나증권이 2분기 487억원 적자에 이어 3분기에도 48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며 "해외 부동산 PF 관련손실에 의한 것으로 4분기에도 충당금 적립 등이 예상되어 다음 분기에 바로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일회성비용의 영향에 의한 실적부진이 아니라 수익 회복도 더딘 것으로 보여 분기 1천억원을 넘는 예전 순이익을 다시 보여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임기 첫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인 강성묵 대표는 내년도 경영능력에 대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시선과 더불어 업황 부진 개선이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하나증권은 영업력 강화와 시장지배력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WM부문을 신설했다.

효율성 제고와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지역 영업 활성화를 위해 중앙지역본부와 남부지역본부를 신설했다.

또한 최근 하나UBS자산운용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하나자산운용'을 출범시킨 만큼 WM부문에서 시너지 창출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IB부문에도 변화를 줬다. IB부문은 균형 성장과 수익 정상화를 위해 IB1부문과 2부문으로 나뉜다.

IB1부문은 전통IB 강화를 목적으로 기업금융 조직을 확대하고 ECM본부 등을 신설해 수익력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IB2부문은 부동산 부문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임 IB그룹장으로 정영균 부사장을 지난달 외부에서 영입했다. 정 부사장은  그는 하나은행 출신으로 2007년부터 하나대투증권에서 인수금융 및 M&A 자문·주선 업무를 담당했고 이어 2015년에는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겨인수금융·구조화금융 파트를 맡아 투자금융본부장 상무이사를 맡았다. 

업계에선 정 부사장을 중심으로 부동산PF 및 해외 대체투자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주식자본시장(ECM)·채권자본시장(DCM) 등 전통IB분야로 '체질개선'에 서날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더불어 하나증권은 STO·핀테크 등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 가속화를 위해 디지털자산센터를 신설하고 내부통제기능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 관련 조직을 재정비하고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멀티플레이어 양성 등 조직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HR본부를 새로 만들었으며 하나증권 고유의 브랜드 강화와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조직 내실화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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