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근 현대차증권 신임 대표, 최우선 과제는 "본원적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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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근 현대차증권 신임 대표, 최우선 과제는 "본원적 경쟁력 확보"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2.27 0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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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부동산PF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 크게 하락
배 신임 내정자, 현대모비스 시절 유동성 확보 및 리스크 관리 방점
현대차증권.

현대차그룹이 역대 최대인 252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현대차증권의 수장이 교체된다. 현대차증권의 신임 대표이사로 배형근 현대모비스 최고재무책임자가 내정됐다. 이번 인사의 경우 지난 최병철 사장에 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이 내정되어 이목이 쏠린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배형근 신임 대표는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재임 중 현대모비스의 미래 투자 강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며 "업황 하락 국면을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리테일·IB분야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배형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차증권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이번 인사로 최병철 현 사장에 이어 그룹 내 최고 재무통이 현대차증권 사장 자리를 다시 한번 맡게 됐다. 지난 2020년부터 현대차증권 대표이사를 맡은  최병철 현 사장도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에서 CFO를 지낸 바 있다.

1965년생인 배 내정자는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후 기획실장과 기업전략실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8년 현대차 기업전략실장에서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으로 발탁됐다.

배 내정자는 6년간 CFO자리를 지키며 미래 투자 강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 또한 과거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 경험을 보유해 그룹 사업·전략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 또한 장점이다.

배 내정자는 IB부문 수익성 회복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그간 부동산PF 사업에 힘을 실으며 IB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다만 부동산PF 시장의 자금 경색이 이어지면서 IB 실적 부진과 더불어 요주의이하여신 규모가 반등했다. 

이러한 여파로 인해 현대차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30억원으로 전년보다 38.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2.6% 줄어들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9.7% 감소한 94억원에 그쳤다.

IB부문의 경우 올해 3분기 충당금 적립 여파와 금리 상승에 따른 신규 딜 축소로 지난해 동분기 대비 58% 감소한 11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우발 채무 비중은 대폭 감소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순요주의이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2021년 말 6.5% 였으나, 2023년 9월 말 기준 16.4%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며 "브릿지론 중 사업 지연으로 만기가 연장되거나, 광역시 및 지방 소재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 본PF 중에서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관련자산의 건전성 저하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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