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연체율 10월 0.43%로 상승…금융당국 "건전성 약화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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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연체율 10월 0.43%로 상승…금융당국 "건전성 약화 대비 필요"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3.12.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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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10월 말 기준 0.43%로 집계
전월 대비 0.04%p, 전년 동월 대비 0.19%p 상승
신규연체율도 0.11%로 전월 대비 0.01%p 상승
기업·가계대출 연체율 모두 올라…"손실흡수능력 확충해야"

9월 주춤했던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10월 기준 다시 올랐다. 금융당국은 연체율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건전성 약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말 대비 0.04%p 상승했다.

10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4000억원 가량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연체 등의 요인 때문이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전월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다.

10월 신규연체율은 0.11%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 10월말 연체율은 9월 상·매각 등으로 하락 후 다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최근 추세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다만, 신규연체 확대로 연체율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건전성 약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은행 연체율은 2022년 6월 0.20%까지 내려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출이 급증함과 동시에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연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은행이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는 분기말 효과로 인해 연체율이 0.39%까지 내려갔지만, 10월 기준 다시 오르면서 2020년 2월 기준 0.4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월말 대비 0.06%p 상승했다. 그중에서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말 대비 0.05%p 올랐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5%로 전월말 대비 0.06%p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과 개인사업자대출은 각각 0.59%, 0.51%로 전월말 대비 0.07%p, 0.05%p씩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집계됐고 전월말 대비 0.02%p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말 대비 0.01%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71%로 전월말 대비 0.06%p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 정리 확대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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