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4%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추가 인하 가능성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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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4%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추가 인하 가능성 有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12.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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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서 연 4%대 정기예금 금리 자취 감춰
NH농협銀 ‘NH올원e예금’ 금리 3.95%로 가장 높아
인터넷은행, 2금융권도 수신 금리 줄줄이 인하
은행채 하락 등으로 은행 예금 금리 추가 인하 전망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최근 주요 시중은행에서 연 4%대 정기예금 금리 상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금융당국의 수신경쟁 자제 요청이 시장금리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떨어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수신 경쟁 자제 압박에 은행들이 시장금리를 떨어트리고 있다"며 "또한 최근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해 강한 신호를 주고 있어 당분간 수신 금리 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년 만기 예금상품의 최고금리는 3.90%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 정기예금인 ‘NH올원e예금’은 3.95%(우대금리 포함)로 집계됐다.

지난달만 해도 4%대에 머물렀던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이달 들어 3% 후반대로 떨어진 것이다.

시장금리 인하로 2금융권의 수신경쟁도 한풀 꺾였다.

새마을금고는 대출 부실 우려에 따른 뱅크런 조짐에 지난 7~8월 수신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렸으며, 일부 지역 금고는 최고 5.8%의 금리도 제공했다. 현재 연 5%대의 예금 금리 상품은 찾아보기 어렵다.

은행 관계자들은 지난 9~10월에 예금 금리를 끌어올린 이유에 대해 "지난해 고금리 예금상품 만기가 도래해 기존 자금 이탈 방지와 새 자금 확보를 위해 수신금리를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상생금융 일환으로 시중은행에 주택담보대출 등 상품 금리 인하 압력을 넣었던 것도 정기예금 금리 인하로 이어졌다.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복잡한 조건없이 연 최고 5%의 금리를 제공했던 '토스뱅크 자유 적금' 금리는 지난 12일부터 4%로 하락했다.

아울러 연 7%의 고금리를 제공했던 카카오뱅크 26주 적금도 지난달 6일부터 6%로 변경했다.

한편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최근 국내 은행채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은행 예금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26일 4.810%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후 지난달 30일 기준 4.2%대까지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하락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은행채가 3%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은행채 금리 하락 등으로 은행의 예금 금리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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