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3% 재진입...잔액 증가폭 올해 최고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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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3% 재진입...잔액 증가폭 올해 최고치 찍었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11.29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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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주담대 잔액 증가폭 연중 최고치 경신
상생금융 압박에 주담대 금리 3%대 재진입
금리 인하로 주담대 증가 속도 더 오를 전망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은행채 금리 하락과 상생금융 확대로 주택담보대출 잔액 속도가 더 빨라져 지난달에 이어 연중 최대폭을 경신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에 재진입한 상황이라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세는 4분기에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은행권에 가계 대출 증가 억제와 이자 부담 완화를 동시에 주문하고 있는데 이는 모순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4일 기준 524조6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521조2264억원에서 3조3943억원 증가했다. 

지나 10월(3조3676억원 증가)에 기록한 연중 최대폭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 속도가 빨라진 이유는 은행채 금리 하락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4.8%까지 올랐던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지난 23일 기준 4.2%대까지 떨어졌다. 

또한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은행권이 최근 대출금리를 인하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전일 기준 3.82~6.22%로, 2개월 만에 고정금리 하단이 다시 3%대에 진입했다.

업계에서는 금리가 낮아진 만큼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더욱 속도를 붙을 것이며, 11월 월간 증가액이 4조 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다주택자의 생활안정자금 목적 최대 대출액을 2억원으로 제한했고,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의 보증보험 가입을 차단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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