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PI 보합세‧연준 기준금리 동결로 정유業 안정세 지속..."포트폴리오 혁신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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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PI 보합세‧연준 기준금리 동결로 정유業 안정세 지속..."포트폴리오 혁신 이룰 것"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12.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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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펜데믹 이전 대비 개선된 영업실적 기록할 것
-임혜윤 연구원, 미국의 금리 인하는 내년 하반기에 시작될 것
[사진=SK이노]
[사진=SK이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발표를 통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이는 금리 발표 전날 있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 실적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계는 SK인천석화를 중심으로 실적 안정세 중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한단 방침이다.

14일 본지가 한국은행을 통해 확인한 결과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은 경유가 -2.1%, 휘발유 -2.3%를 기록했다. 화학제품은 자일렌과 벤젠 각각 -3.4%, -6.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상기 품목을 주력으로 하는 정유 업계는 실적 측면에서 올 하반기 따뜻한 연말을 맞이하게 됐다.

주요 제품으로 LPG와 휘발유, 경유, 항공유, 선박용 중유 등 석유제품 및 PX, 벤젠 등 화학제품을 가지고 있는 SK인천석유화학은 현재의 안정기를 통해 사업의 다각화를 이룰 전망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실적 안정세가 이어지는 동안 Energy Transition에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혁신을 이어 가고 있으며 부생 수소 공급을 통한 수도권 수소 클러스터 사업에 참여해 폐타이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Recycle,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생산 등을 추진 중"이라며 "2050년 Net-zero 달성을 위해 공정 효율 개선, Low Carbon 운영 전략, 친환경 스팀 도입, 전력 사용 최적화 및 RE100 이행, Green biz를 통한 외부 감축 사업, CCUS 등 6대 핵심 탄소 감축 전략을 수립해 착실히 이행한다는 계획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한국신용평가는 정유업계에 대해 "국내 정유사들은 당분간 펜데믹 이전 대비 개선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기준금리가 지속되고 중국 수요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에너지전환 가속화에도 글로벌 에너지 기관들은 신흥국 중심으로 중단기적으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기준금리 발표 전날 나온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보합 수준으로 집계됨에 따라 연준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매파적 성향의 연준 위원들을 잠재운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확인한 결과 기존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미국 기준금리는 연속 세 차례 동결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경제 분야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기업 투자 관점에서는 원자재에 대한 투자 비용이 상승하면 기업이 생산 공정이나 투자 계획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재공품을 중심으로 재고자산의 증가를 불러온다.

이익 마진 부문에서는 원가 상승은 결국 투자 비용이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 수익이 변화가 나타난다. 특히 기업이 더 높은 투입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없을 때, 이윤이 줄어들 수 있다.

이번에 발표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정(+)의 보합세(+0.5%p)를 나타냈으나, 증가율 자체가 기존 움직임에 비해 많이 둔해지고 지난 2023년 9월 최고점을 찍었던 때와 비교하면, -0.70%p를 기록하며 민감도가 낮아졌다.

기준금리를 올린 긍정적 영향이 이제야 나타나는 것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현 상황을 통해 올해를 돌아볼 때 "우리나라 37개 무역 상대국들의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1%p씩 동시에 증가할 경우, 같은 분기에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4%p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3개월 내 국내 소비자물가에 대한 해외 물가 전가율은 원화 가치 하락에 의한 환율 전가율보다 6-8배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에 비춰보면 이번 미국 생산자 지수 보합세와 미 연준의 금리 동결은 원자잿값 변동성이 큰 영향을 받는 철강, 석화, 정유업계 등 전방 산업들에게 긍정적 시그널로 작동할 전망이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 하락을 반영했을 시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세를 나타내 휘발유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는 내년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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