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불닭을 넘어라"... 삼양라운드스퀘어, '식품-과학-문화' 연결 새 패러다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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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불닭을 넘어라"... 삼양라운드스퀘어, '식품-과학-문화' 연결 새 패러다임 제시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3.12.1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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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맵탱으로 이어지는 히트 상품군 완성... 올해 매출 1조 돌파 확실
오너 3세 전병우, 상무 승진...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 겸직
김정수 부회장 "'불닭'을 K-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변화 주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사진=양현석 기자]
지난 9월 열린 비전선포식에서의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모습.[사진=양현석 기자]

삼양식품그룹의 새 이름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 9월 새 CI와 비전을 선보이며 식품과 과학, 문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주력 계열사 삼양식품은 불닭시리즈의 글로벌 선전에 힘 입어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또 올해 새로 내놓은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인 '맵탱' 역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을 받고 있어 볶음면인 '불닭 시리즈'에 이어 국물 라면에서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양라운드스퀘어는 3세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9월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나타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은 10월 말 임원 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하면서 임원이 됐다. 전 상무는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을 겸직하면서 경영능력을 검증받을 예정이다. 

60년 전 라면을 처음으로 한국에 들여오며 새 시대를 열었던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어떻게 식품과 과학, 문화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이질적 만남을 통해 새 가능성 창조 


삼양라운드스퀘어 오프라인 고객 참여 '그룹 CI 심볼 찾기' 이벤트.[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라운드스퀘어 오프라인 고객 참여 '그룹 CI 심볼 찾기' 이벤트.[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식품기업의 지주사 사명 보다는 디자인 회사 이름으로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동그라미(라운드)와 네모(스퀘어)의 조합으로 새로운 심볼을 만들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트루비안 맨(Vitruvian Man)’ 을 핵심 모티프로 채택해 작품 속 황금비율을 나타내는 원과 정사각형의 비율 그대로 심볼에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이질적인 라운드와 스퀘어, 그리고 이 둘의 만남을 통해 창조된 새로운 가능성의 영역.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식문화로 더 나은 세상을 펼쳐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것.

삼양라운드스퀘어 측은 사명과 심볼이 끝없는 가능성으로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우고 공감대를 만드는 음식 문화를 '라운드'가 의미하고, 논리적 사고와 혁신, 규칙으로 인간의 삶을 더욱 편안하게 만드는 과학기술을 '스퀘어'로 형상화했다고 밝혔다.

라운드스퀘어는 음식 문화와 과학 기술처럼 이질적인 것들의 융합에서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답을 찾겠다는 각오라는 것이다. 

이렇게 60여년 헤리티지와 미래 비전이 결합해 탄생한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제2의 시작을 선언하며 이제 100년을 향해 도전한다.


국민의 배고픔 해소했던 삼양라면... 더 건강하고 창의적 미래 만든다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배고프고 힘들었던 1963년, 삼양식품은 대한민국 최초로 라면을 세상에 내놓았고 이는 오늘날의 스마트폰과 같은 혁신이었다. 

비록 1980년대부터 경쟁사에 라면 1위 자리를 내어주고, 라면업계 4위까지 밀린 적도 있었지만, 삼양라면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불닭볶음면'의 대 히트로 다시 한 번 도약했다. 

불닭볶음면은 한류 붐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으로 세계에 알려지고 있다. 김정수 부회장이 직접 개발과 마케팅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불닭볶음면은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컨텐츠화 하면서 세계 시장을 휩쓸었다. 불닭볶음면의 인기와 함께 삼양식품의 매출도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9000억원 돌파에 이어 올해는 1조원 클럽 가입이 확실시된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불닭볶음면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라면시장의 주류인 국물라면에도 도전장을 다시 던졌다. 지난 8월 전병우 상무가 기획과 네이밍, 디자인을 주도해 출시한 '맵탱'은 한 달만에 300만 개 판매 돌파라는 실적을 올려 제2의 '불닭 신화'를 노리고 있다. 

현재 삼양라운드스퀘어를 이끌고 있는 김정수 부회장은 비전선포식에서 "전 세계인에게 특별한 문화적 매개체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불닭'을 K-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김 부회장은 "과학기술의 진보와 문화예술로부터의 영감이 잘 융합된다면 창업주의 일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의 실현을 도울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중윤 창업주가 늘 강조했다는 '식족평천(食足平天)'은 먹는 것이 족하면 천하가 태평하다는 뜻으로, 전 창업주가 보험회사를 접고, 식품산업에 진출하게 된 계기로 알려져있다.  

김 부회장은 이런 창업정신에 더해 "더 맛있고 즐겁고 건강한 음식을 원하는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식품 사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뜻을 강조했다. 

전중윤 창업주의 뜻을 며느리인 김정수 부회장이 이어나갔다면, 삼양라운드스퀘어 도약의 책임은 맏손자인 전병우 상무가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컬럼비아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전 상무는 삼양식품 해외사업부장으로 입사해 삼양애니 대표를 거쳐 최근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 겸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지난 비전선포식을 통해 언론에 처음 모습을 나타낸 전병우 상무는 긴장된 속에서도 차분하게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청사진을 설명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내년은 소비위축과 불황으로 더 어려워질 거라는 전망 속에서, 식품과 과학, 문화를 연결시키겠다는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목표를 김정수 부회장과 전병우 상무가 어떻게 실현해나갈지 궁금해진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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