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국내 렌탈 경쟁↑... SK매직, 말레이시아 시장에 눈 돌리고 성장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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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국내 렌탈 경쟁↑... SK매직, 말레이시아 시장에 눈 돌리고 성장 이어가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12.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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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렌탈 업체, 점유율 탈환 경쟁 격화...2위 업체 자리싸움 치열해져
SK매직, 영업이익 122.3% 증가한 130억원 기록
SK매직, 투자 시점 저울질하던 베트남 시장서 진출 철회
베트남 대신 선택한 ‘말레이시아 시장’ 집중 전략...사업 안정화 단계 돌입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국내 렌탈 업체들 사이에서 점유율 탈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경기 불황이 렌탈 시장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자리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업계 1위 코웨이에 이어 2위 자리를 노리는 SK매직과 쿠쿠홈시스 간의 매출 경쟁이 팽팽하게 지속되고 있다.

한편 지난 3분기엔 SK매직과 쿠쿠홈시스의 희비가 크게 갈리기도 했다.

실제로 쿠쿠홈시스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이상 줄었다. 동기간 매출 역시 2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축소됐다.

반면 SK매직은 대외환경 변수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매출 및 영업익을 모두 성장시켰다. SK매직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2703억원이었으며, 동 기간 영업이익은 122.3% 증가한 13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SK매직이 해외시장에서 택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베트남 시장 진출 철회와 말레이시아 사업 안정화 전략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SK매직 본사 외관 전경. [사진= SK매직]
SK매직 본사 외관 전경. [사진= SK매직]

SK매직, 투자 시점 저울질하던 베트남 시장서 진출 철회


SK매직은 앞서 외형 확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 그림을 그려왔다. 특히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SK매직은 이후 투자금 투입에 앞서 베트남 현지에서의 사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철저한 사전 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SK매직은 지난 2019년 베트남 진출 약 5년만인 지난해 말 베트남 법인 ‘SK Magic Vietnam’의 전면 철수를 결정했다.

SK매직은 철수 이유로 베트남 시장 환경을 들었다.

SK매직에 따르면 렌탈 사업은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사업을 개시하기 위해선 금융 시스템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 또한 렌탈료를 장기간 납부할 수 있는 경제적 요건도 뒷받침 돼야 한다.

하지만 SK매직은 베트남의 경제 및 금융 상황을 고려했을 때 투자를 진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SK매직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베트남 사업은 법인은 있었으나, 실질적인 인력이나 투자금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업 철수 보다는 진출 계획 철회로 보는 게 맞다”며 “베트남 시장의 금융 시스템을 고려했을 때 렌탈 사업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철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SK매직이 말레이시아 시장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 SK매직]
SK매직이 말레이시아 시장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 SK매직]

베트남 대신 선택한 ‘말레이시아 시장’ 집중 전략...사업 안정화 단계 돌입


SK매직은 베트남에서 힘을 빼는 대신 ‘말레이시아’ 집중 전략을 선택했다. 실제로 현재 SK매직이 진출한 해외시장은 말레이시아가 유일하다.

SK매직은 지난 2018년도 처음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락다운(Lock-down)' 상태가 지속되며, 방문서비스가 불가한 상태를 맞이했다.

SK매직이 실질적인 말레이시아 사업에 재개한 것은 엔데믹(풍토병화) 돌입 이후였다.

SK매직은 말레이시아가 다국적 국가다 보니 시스템 뿐 아니라 문화적인 부분에서 렌탈 사업에 적절했다는 평가다. 특히 SK매직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문화적으로 좋은 물과 깨끗한 물을 마시려는 의지가 강하며, 공기청정기에 대한 니즈 역시 높아 진출하기에 적합한 국가라는 것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SK매직은 출범 이후에도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후 유명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앞세워 마케팅 광고를 진행했으며,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인지도를 높이려 노력했다.

이에 최근엔 SK매직의 말레이시아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적 면에서도 수치가 안정화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 3분기까지 SK매직의 말레이시아법인 누적 매출은 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매출(635억원)을 초과한 수준이며, 지난 2021년 매출(225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또한 이로써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 3분기에 분기 BEP(손익분기점)을 넘기도 했다.

SK매직은 향후 말레이시아에서 인공지능(AI) 기술기반 로봇, 헬스케어, 반려동물 산업 등에 서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K매직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말레이시아 시장이 현재 사업 안정화를 이루고 있는 단계”이라며 “재정 상황 역시 많이 올라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해외 카테고리 확장을 이루는데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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