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콜마비앤에이치, 핵심은 글로벌 시장... '건기식' 품질력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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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콜마비앤에이치, 핵심은 글로벌 시장... '건기식' 품질력으로 승부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3.11.21 0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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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강기능식 시장 성장세 둔화... 콜마비앤에이치, 해외시장 주목
석박사급 연구원 100명 투입... 압도적 품질경쟁력 무기로 차별화 모색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콜마비앤에이치 음성공장 모습.[사진=콜마비앤에이치]
콜마비앤에이치 음성공장 모습.[사진=콜마비앤에이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4조8천억원에서 4년만에 25% 가까이 급성장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과 면역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으로 전환함에 따라 급속도로 소비가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성장세는 둔화되기 시작했다. 올해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라는 이른바 ‘3고 현상’이 소비심리를 악화시키며 성장은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콜마그룹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러한 위기속에서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시장으로 전략을 재정립했다. 높은 수준의 품질경쟁력과 R&D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반전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콜마비앤에이치 세종공장 전경.[사진=콜마비앤에이치]
콜마비앤에이치 세종공장 전경.[사진=콜마비앤에이치]

세종공장·음성공장 호주TGA 인증… 품질 신뢰도 확보

콜마비앤에이치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품질 신뢰도를 인정받았다. 제조사업장인 세종공장과 음성공장이 지난 2021년과 올해 호주연방의약품관리국(TGA;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로부터 GMP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호주는 건강기능식품을 보완의약품으로 분류한다. 콜마비앤에이치 제품이 의약품 수준의 높은 품질과 안정성을 갖춘 제품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더불어 TGA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욱 용이해졌다. 호주는 상호인정협정(MRA: 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에 따라 GMP 인증 시설의 생산품에 대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지로의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해외 수출 시 필요한 각종 서류 및 인허가 과정을 간소화하며 시기에 맞춘 트렌드 제품을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강점이 생긴 것이다.

이 같은 품질경쟁력은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에서도 협업을 진행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 음성공장에서는 글로벌 건기식 기업인 헤일리온의 ‘센트룸’의 국내 유통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적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헤일리온이 아시아 생산거점으로 한국을 선택했고 그 중 콜마비앤에이치와 협업을 결정했다. 음성공장 생산 및 품질관리 능력이 글로벌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콜미비앤에이치 글로벌 경쟁력은 개별인정형 원료에 대한 기능 검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 6년에 거쳐 개발한 ‘미숙여주주정추출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씨가 형성되지 않은 미숙여주가 혈당 소비를 촉진시키고 체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성분을 활성화하는 점을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세종공장에서 제조하는 헤모힘은 국내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중 가장 많은 생산실적과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로 수출되는 개별인정형 제품에서도 90% 이상이 헤모힘이다. 고객사인 애터미와 함께 국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계속 쌓아 올리며 현재 미국, 중국, 중앙아시아 등 20여 국가에 진출했다. 특히 최근 ‘피로개선’의 2중기능성을 확보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공장의 헤모힘 제조설비.[사진=콜마비앤에이치]
세종공장의 헤모힘 제조설비.[사진=콜마비앤에이치]

해외 수출 역량 강화… 결국은 R&D 경쟁력

콜마비앤에이치의 글로벌 경쟁력은 R&D에서 나온다. 매년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매출액의 2%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전체 인력의 25%를 석/박사 연구 인력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그 수는 100명에 달할 정도로 연구에 진심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향후 5년간 연간 5개 이상의 개별인정형 원료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로 했다. 독자적인 재조 판매가 가능한 개별인정형 원료를 꾸준히 개발함으로써 해외 시장 거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완공되는 세종 3공장을 통해 대형 거래처 및 글로벌 브랜드사와의 협업 구조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생산성까지 확보해 아시아 시장의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많은 위기에 놓여 있지만 우리만의 경쟁력으로 이 상황을 타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원료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탄력적으로 제조하는 혁신을 연구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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