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호텔, 남산 조망 가능하게 재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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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호텔, 남산 조망 가능하게 재개발한다
  • 박현정 기자
  • 승인 2023.11.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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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건축물 탓...남산 조망 불가능했던 구역
건축물 재배치...편의시설 등 들어설 계획

서울시가 힐튼호텔 부지를 재개발한다. 남산 조망이 가능하게 부지를 재정비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번 재개발로 시민들의 생활편의성과 남산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수권)에서 힐튼호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대상지는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힐튼 호텔 부지다. 서울시는 “입지 특성, 주변 현황 및 기존 건축물 활용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정비계획을 수립했다”라고 밝혔다.

기존 양동구역은 건축물로 인해 서울역 광장에서 바라보는 첫 경관임에도 불구하고 남산 조망이 불가능했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에서 이를 개선해 남산 조망을 고려해 건축물 배치를 계획했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기존 서울역에서 남산을 보기 위한 조망점은 후암로변 방향만 있었지만, 이번 계획을 통해 서울역 북측에서 남대문교회~남산까지 이어지는 조망을 추가로 확보해 새로운 남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서울시는 남산 뿐 아니라 힐튼 호텔 부지 인근에 위치한 한양도성 및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을 고려하여 고층 건축물을 보존지역 범위 밖으로 배치 계획했다.

기존 힐튼 호텔이 가지고 있는 건축사적 가치를 고려해 호텔의 메인 로비는 원형 보존될 계획이다. 대신 재개발 사업을 통해 로비의 계단・기둥 등 형태 및 재료를 보존하고, 주가로변(소월로)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배치해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외부공간과 로비공간의 시각적 연계 및 역사자원에 대한 시인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서울역에서 남산으로의 보행 접근성도 개선될 예정이다. 대상지 주변 지형 고저차로 인한 입지 특성을 극복하면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보행축을 구현하기 위해 보행편의시설과 양동숲길보행로가 조성된다.

정비계획(안)의 주요 사항은 개방형녹지 도입, 양동숲길보행로 조성, 공공청사제공 비율 등에 따라 용적률 1,079%이하, 건폐율 50%이하, 높이143m이하로 건축밀도를 결정하고, 관광 거점 기반 마련을 위한 토지 및 건축물 기부 채납이 이뤄질 예정이며, 건축계획(안)은 높이 142.8m로 업무시설 1개동과 관광숙박시설 1개동, 판매 시설을 계획했다.

특히, 기존 힐튼의 메인 로비를 통하여 접근 가능한 대규모 판매시설을 계획하여 시민들이 기존 힐튼 호텔의 장소성과 함께 새로운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외 중심공간인 개방형녹지와 직접 연계한 실내휴게공간을 배치하여 대상지의 실내‧외 공간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현정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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