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구시장 1위 눈앞에 둔 中 알리... ‘가짜’ 및 ‘낚시용’ 등 각종 상품 논란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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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직구시장 1위 눈앞에 둔 中 알리... ‘가짜’ 및 ‘낚시용’ 등 각종 상품 논란 해결해야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11.06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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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직구시장, 중국 의존도 높아져...올해 美 넘어설 전망
가품에 이어 알리에서 판매 되는 '낚시성' 제품들 안전성 논란 일어
일각, "제품에 가짜 표시 해야"..."사기꾼에 속을 가능성 높아"

중국에서부터 국내로 들여오는 직구액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이 국내 직구시장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이 월등한 수준으로 미국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중국을 대표하는 이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공격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중국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직구 업체들은 빠른 성장세만큼, 짝퉁 및 가품 문제들로 가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엔 알리익스프레스가 판매하던 진품과 식별이 어려운 ‘임신테스트기’가 한 사기범죄에 쓰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전상의 문제가 추가적으로 제기됐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짜 '임신테스트기'.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판매 홈페이지 캡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짜 '임신테스트기'.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판매 홈페이지 캡처]

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이 국내 직구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통계청이 공개한 ‘해외직구 구매액 국가별 점유율’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발 직구 상품 매입액은 2조2217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4조7928억원)의 46.4%로,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특히 중국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는 국내에서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성장을 주도한 것은 중국의 이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다. 실제로 알리는 지난 2018년 국내에 진출했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국내 사업 확장에 나섰다.

알리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고객센터를 오픈하고, 올해엔 한국 시장에 1000억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후 알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9월 기준 모바일 앱 국내 사용자 수가 545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2년 전(152만명)보다 3.6배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성장만 해오던 알리에 최근 ‘노란불’이 켜졌다. ‘짝퉁’ 등 취급 판매 상품의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면서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대놓고 ‘가품’이라고 선전하는 제품들이 적잖게 판매되고 있다. 또한 ‘가품’ 문제로 인해 알리는 지난달 국정감사의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국감에서 “한국 전체 거래량 대비 가품 이의제기는 단 0.015%뿐”이라며 “이 역시도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엔 단순 ‘가품’ 논란을 넘어 한 ‘낚시성 상품’이 국내 사기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안전문제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앞서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는 최근 결혼 예정이었던 전청조가 자신에게 ‘가짜 임심테스트기’를 전해줘 본인이 마치 임신한 것처럼 믿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낚시성’ 상품은 사기 수법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해당 제품을 손쉽게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포장지를 벗겨내면 실제 임신테스트기와 구분하기 어려우며, 물만 닿으면 임신한 것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추가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한 온라인 판매업체 관계자는 6일 <녹색경제신문>에 “가품도 문제가 되고 있지만 최근엔 낚시성 상품들이 사칭이나 사기범죄에 사용되고 있다”며 “가품이라는 것을 제품을 통해 알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포장지를 벗기면 가품인지 모른다는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가짜 상품이라면 제품에 ‘가짜’라는 티가 나도록 표시를 하던지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이 없다면 마음만 먹으면 피해자는 당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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