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양대 기업 모두 부진...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3분기에도 '아쉬운'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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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양대 기업 모두 부진...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3분기에도 '아쉬운' 성적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10.31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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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아모레, 지난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우하향
LG생건, 중국 영향 크게 받아...아모레, 비중국 해외시장서 '선방'
뷰티업계, "비중국 시장 개척 성공 여부가 수익성 판가름 낼 것"

올해 상반기에 이어 지난 3분기에도 뷰티업계가 실적 난항을 겪으면서 K-뷰티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우하향했다.

뷰티업계에선 비중국 해외 시장 개척이 추후 사업성의 판가름을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이 최근 출시한 고보습 기능성 립케어 신제품 '립세린'. [사진=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최근 출시한 고보습 기능성 립케어 신제품 '립세린'. [사진= LG생활건강]

3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양대 뷰티 업체의 실적 부진이 지난 3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늘(31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9633억원과 영업이익 2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5.7%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12.7% 감소한 것이다.

한편 LG생활건강도 앞서 지난 3분기 전사 실적을 공개했다.

LG생활건강의 올 3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7462억원, 영업이익은 32.4% 감소한 128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LG생건의 경우 음료(Refreshment) 사업 매출은 지속 성장했으나, 화장품(Beauty) 및 생활용품(HDB) 매출이 모두 줄어 전사 매출 역시 고꾸라졌다.

이 중에서도 중국의 경기 둔화가 LG생건의 사업 수익성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국내 가맹점 사업이 종료되고, 북미 사업과 관련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해외 사업에서 LG생건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미주와 EMEA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간 것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분기 미주에서 35%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으며, 설화수와 이니스프리가 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라네즈는 멕시코 세포라에 론칭하는 등 추후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양사 모두 중국 외 북미,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 집중해나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 발굴이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31일 <녹색경제신문>에 “뷰티업체들은 현재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 시장을 발굴하는데 집중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중국을 벗어나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성공의 판가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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