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3분기 암울한 실적전망...어닝쇼크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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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3분기 암울한 실적전망...어닝쇼크 현실화하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0.10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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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5곳(한국금융지주·삼성·키움·미래에셋·NH투자증권), 3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 전망
해외 부동산 투자 리스크 대두...6월말 기준 해외 대체투자 규모 21조 육박
업계 관계자 "금리안정화 및 투자은행(IB)부문 수익구조 정상화까지 시간 걸릴 것"
여의도 증권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 할황과 더불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았으나 고금리여파와 미국의 긴축 장기화 영향, 해외 부동산 투자 리스크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증권사들의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손실 및 손상차손과 PF 관련 충당금 적립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컨센서스를 재차 하회할 전망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와더불어 8월부터 투자자예탁금과 거래대금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시장금리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 3분기 실적은 해외 투자자산으로부터의 평가손실 및 손상차손과 PF 관련 충당금 적립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컨센서스를 재차 하회할 전망이다"라면서 "7월 말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거래대금이 8월부터 투자자예탁금과 함께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시장금리도 8월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해외 부동산이나 PF로부터의 이슈가 적어 컨센서스 하회 폭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해외 부동산 관련 이슈와 CJ CGV 관련 손실이 반영되며 컨센서스를 가장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 연구원은 증권업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중 요주의 이하 자산 비율이 금융업권 내에서 가장 높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요주의 이하 등급이라는 것은 이미 연체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향후 투자 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 또한 "4분기 채권평가손실에 대한 우려와 상반기 개선 국면에 진입했던 IB부문의 실적이 3분기 이후 정체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대금 모멘텀 또한 약화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5개사(한국금융지주·삼성·키움·미래에셋·NH투자증권) 합산 순이익을 7146억원으로 예상하면서 컨센서스를 12.8%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가 상대적으로 컨센서스와의 차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산 손상차손, NH투자증권은 채권형 Wrap 및 사모펀드 관련 비용 부담, 키움증권은 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Trading 손익 악화의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상대적으로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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