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 시안에 10조원 3D 낸드 공장 추가 건설..."마이크론과 도시바 힘으로 제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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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中 시안에 10조원 3D 낸드 공장 추가 건설..."마이크론과 도시바 힘으로 제압한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5.30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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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지배적 위치 고수...2019년부터 시안서 월 22만장 규모의 3D 낸드 플래시 생산 가능할 듯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 약 10조원 규모의 3D 낸드 플래시 공장을 추가 건설한다. D램, 3D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확고한 시장 1위를 고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日 닛케이, 美 블룸버그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 3D 낸드 생산을 위한 제2라인을 건설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준공한 3D 낸드 1라인에서 월 12만장의 3D 낸드를 생산중이다. 이번에 건설될 제2라인은 월 10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으로, 시안 공장에서만 월 22만장 규모의 3D 낸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월20만장의 3D 낸드를 생산하고 있는 평택공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3D 낸드 점유율은 66%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3D를 포함한 전체 낸드 점유율 역시 37.1%로 2위인 도시바의 18.3%를 두배 이상 앞선다. 

최근 고용량화 추세인 스마트폰, 대중화되는 SSD, 증축되는 서버 용량 등 4차 산업 효과로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맞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도시바가 원자력 사업 실패로 입은 막대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반도체 부문을 매물로 내놓으며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WD)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매각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이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 면에서 단번에 삼성전자의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공급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반도체 시장의 점유율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한편, 이번에 건설될 시안 제2라인은 2019년경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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