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게임사들이 하나 둘 씩 VR 게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데브시스터즈가 자사 개발 그룹 ‘프레시도우(FreshDoh)’에서 제작 중인 VR 액션 어드벤처 게임의 타이틀명을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CookieRun: The Darkest Night)’로 확정하고 첫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해당 게임은 마녀에 대한 두려움과 탈출을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 성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동료 쿠키들을 구하고 함께 탈출하는 용감한 쿠키의 모험을 담고있다. 마녀가 출타한 가장 어두운 밤, 성을 탈출하기 위해 다양한 위험과 역경에 맞서는 쿠키들의 이야기를 ‘더 다키스트 나이트’라는 타이틀명에 녹여냈다.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는 기존 ‘프로젝트 Q’로 알려졌던 쿠키런 IP 기반의 신작으로, 액션과 어드벤처, RPG 등의 재미를 담고 있는 VR 게임이다. 데브시스터즈는 해당 게임이 VR을 활용한 최초의 쿠키런 게임인만큼, 새로운 장르 및 플랫폼에 대한 노하우를 구축함과 동시에 IP를 성장시키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컴투스 역시 VR을 통해 자사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 컴투스의 자회사 컴투스로카가 자사 VR 게임인 ‘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이하 다크스워드)’와 함께 일본 '도쿄 게임쇼2023(TGS 2023)'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다크스워드’는 지난 2021년 컴투스가 설립한 VR 게임 전문 개발사 컴투스로카의 첫 작품으로, PC 등의 추가 장치 없이 VR 기기에서 단독 실행이 가능한 스탠드얼론 타이틀이다. 다크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액션 RPG이며, 높은 수준으로 구현된 그래픽과 휘두르기·막기·피하기·활쏘기 등 실제 전투와 같은 다채로운 액션 및 상호작용을 체험할 수 있다.

컴투스는 해당 게임을 통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일본 VR 게임 시장의 문을 두드릴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이외에 이브이알스튜디오가 VR 게임 시장에서의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2016년 설립된 이브이알스튜디오는 디지털 휴먼, 메타버스 플랫폼, XR 콘텐츠, 미디어아트, 게임 등 인터랙티브 미디어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한국과 스위스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스위스 XR 위크’에 선도적인  XR 콘텐츠 제작사로 추천 받아 참여한 만큼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게임과 관련해, 이브이알스튜디오는 '프로젝트 TH'를 준비중에 있다. 해당 게임은 석정현 작가의 웹툰 '무당'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3인칭 액션 어드벤처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 VR과 게임을 직접적으로 연관시킨 작업물을 없으나, '프로젝트 TH'를 통해 쌓은 노하우와 기존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일으킨다면 업계 내 큰 반향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프라이프:알릭스'를 제외하고 이렇다 할 '킬러 타이틀'이 없다는 것이 VR 게임 시장의 큰 약점"이라며 "그 공석을 빨리 선점하는 것이 해당 시장의 성공적 진출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