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철도노조 총파업,이유는?...코레일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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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철도노조 총파업,이유는?...코레일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
  • 박현정 기자
  • 승인 2023.09.1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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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 14일부터 나흘간 총파업 예고
코레일 “정당성 결여된 파업에 무관용으로 대응”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가 14일부터 18일까지 나흘 간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코레일과 고용노동부, 철도노조 사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진행하면 2019년 11월 이후 4년 만의 총파업이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철도노조는 14일부터 나흘간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며 요구사항으로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 등을 내건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철도 확대에 따른 세부 요구사항은 수서행 고속열차(KTX) 도입, KTX와 수서발 고속열차(SRT) 연결 운행 및 운임 차이 해소, 코레일과 SR 통합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SR이 운영하는 SRT 노선은 지난 1일부터 경전・전라・동해선으로 확대됐지만, 경부선 주중 운행은 오히려 축소됐다. 철도노조는 이를 수서역 기반인 SRT와 서울역 기반인 KTX 분리운영을 통해 철도 민영화 수순을 밟으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4조 2교대 근무 체계는 야간 이틀 연속근무를 개선하기 위한 노사합의 사항이지만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4년 넘게 전면 시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당초 철도노조는 사측과 지난 7월부터 6차례의 실무교섭과 1차례 본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중앙노동위원회 역시 조정에 나섰지만 끝내 결렬됐다. 결국 철도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친 끝에 찬성률 64.4%로 총파업을 결정했다.

코레일은 노조 측에 '파업 즉시 철회'를 요구했다. 코레일은 이번 총파업에 대해 "정당성과 명분 없는 파업 강행 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국민 경제와 일상 생활을 볼모로 한 투쟁은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어렵다"며 철도노조 측에 파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정부는 대체 인력 등을 활용해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의 운행률을 평소의 70% 수준으로 확보하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박현정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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