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년 연속 무파업으로 합의...‘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 등 미래 성장 전략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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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년 연속 무파업으로 합의...‘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 등 미래 성장 전략 담겨’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9.13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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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11만 1000원'·성과금 300%+800만원 인상
-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하고 2026년부터 적용할 것
-일부 차종 개발 및 소량 생산을 위한 공장 신설 계획
현대차 사옥[사진=현대차]
현대차 양재 본사[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노사가 12일 열린 21차 임단협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노사 동반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담겨 눈길을 끈다.

1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첨단 제조 기술인 ‘하이퍼 캐스팅’ 내재화를 추진하고, 컨버터블 등 특수차종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하는 등 자동차 제조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노사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대화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면서, “고객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임금과 성과격려금의 경우 최고의 경영 실적과 사업 목표 초과 달성을 반영해 합의했다고 전했다. 기본급은 4.8% 인상된 ‘11만 1000원’, 지난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은 ‘300%+8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됐다.

아울러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을 기념해 특별격려금 250만원을 지급하고, 2023년 하반기 생산/품질/안전 사업목표달성 격려금 100%도 지급한다. 2023년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합의 주식 15주와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등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는 국내 공장을 중장기 미래사업 핵심 제조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사 미래 동반 성장을 위한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측은 이를 위해 전동화 전환 및 차체 경량화를 위한 완성차의 알루미늄 바디 확대 적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빠른 시일내에 적정 부지를 선정하고, 첨단 대형 다이캐스팅 차체 제조 공법인 ‘하이퍼 캐스팅’ 기술을 내재화해 오는 2026년부터 양산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측은 기존 양산라인에서 생산할 수 없었던 럭셔리 모델이나 리미티드 에디션 등 일부 차종의 개발 및 소량 양산을 위해 ‘다기능, 다목적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사는 이 공장에 대한 사업성, 생산성 등 제반 여건이 충족될 경우 설비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차측은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 신공장에서 근무하게 될 인원들에 대한 선발/배치 기준을 수립하고, 해당 인원들에 대한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사회문제를 해소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알렸다. 먼저, 현대차측은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생산현장 기술직 신규채용을 추가로 시행한다.

작년 교섭에서 2023년에 400명, 2024년에 300명을 고용키로 한데 이어, 이번 교섭에서 2024년에 추가로 500명, 2025년에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전동화 및 제조기술 혁신에 따른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채용하고, 채용 시기와 방식은 인력운영, 기술변화 등 제반여건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이번 단체교섭을 파업없이 합의해 2019년 이후 ‘5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측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대 및 대외 리스크 속에서 안정된 생산 시스템을 유지함으로써 위기 극복의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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