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60%, 하반기 채용 안하겠다"...채용시장 단비, 삼성 11日 공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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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60%, 하반기 채용 안하겠다"...채용시장 단비, 삼성 11日 공채 시작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9.1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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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기, SDI 등 11일부터 삼성20개 계열사 하반기 공채 시작
전경련 조사 '대기업 60% 채용안하거나 규모 안늘린다'
삼성 화성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삼성 화성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이 2023년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11일 삼성 관계사 20곳이 채용 공고를 내고 2023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의 과반수가 하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삼성의 하반기 공채의 경쟁률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 ‘2023년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10개 사 중 6곳 이상(64.6%)은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48.0%), 채용하지 않을 것(16.6%)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꼽은 이유는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 대응(25.3%),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악화(19.0%),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에 대비한 비용 절감(15.2%) 순이었다.  

전경련은 올해 대졸 취업 경쟁률이 평균 81대 1로 지난해(77대 1)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해 대졸 신규 입사자의 21.9%가 경력을 가지고 신입직에 지원한 이른바 ‘중고신입’이었던 만큼 올해도 '중고신입' 경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번 삼성의 하반기 채용에 나선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총 20개 사다. 

지원은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을 통해 지원서 작성이 가능하다. 향후 공채 일정은 ▲지원서 접수(9월) ▲직무적합성평가(9월) ▲삼성직무적성검사(10월) ▲면접전형(11월)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 유일의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는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응시가 가능하며,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단,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의 경우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도 병행된다. 

한편,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삼성은 재계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3개 전자 계열사는 연구역량을 갖춘 외국인 인재 확보를 위해 지난 8월 'R&D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새롭게 도입하기도 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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