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달라진 김상태號 경영전략 및 과제는…법인 생태계·ESG 경영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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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달라진 김상태號 경영전략 및 과제는…법인 생태계·ESG 경영 방점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8.25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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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 및 핵심과제 재편
‘법인생태계’, ‘ESG 경영’ 강조
개인→기업 영업체질 다변화
그룹 기조에 발맞춰 ESG 고도화
김상태 대표이사 사장. [출처=신한투자증권]<br>
김상태 대표이사 사장. [출처=신한투자증권]

지난 3월 김상태 단독 대표 취임 후 달라진 신한투자증권의 경영전략 및 과제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눈에 띄는 부분은 크게 '법인 생태계', 'ESG 경영' 두 가지다.

김 대표는 법인 생태계 활성화를 제1 전략방향으로 앞당기고, ESG 경영 내재화를 10대 핵심과제에 추가했다.

전 사업 부서 간 협업을 통해 개인에서 기업으로 영업체질을 다변화하고, 그룹사와 발맞춰 ESG 경영을 고도화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부터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 증권사’라는 지향점을 기반으로 4대 전략방향과 이를 위한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이영창 전 대표이사의 재임 기간이던 2021년, 2022년 두 해 연속 변하지 않던 전략방향 및 과제는 지난 연말 김상태 단독 대표가 취임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작년까지 4대 전략방향에서 가장 마지막에 있던 ‘법인 생태계 활성화’를 제1 전략방향으로 앞당겼다. 10대 핵심과제에서 9번째에 있던 ‘법인고객 대상 서비스 강화’도 1대 과제로 재조정했다.

전 직원 RM(기업금융전담역)화, 자산관리 부문과 GIB그룹 협업 등을 통해 개인과 법인영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커넥트포럼. [출처=신한투자증권]<br>
커넥트포럼. [출처=신한투자증권]<

이러한 전략의 핵심은 ‘원팀’에 있다. 리테일, GIB그룹 등 영업부서뿐만 아니라 리서치, ICT 등 지원부서를 포함한 전사가 한 몸으로 법인 고객을 위한 토탈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그림이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취임사에서 “영업점과 본사, 영업부서와 관리부서, 시니어와 주니어 등 개인과 개인, 조직과 조직 간에 화학적 시너지가 폭발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우리는 이미 LG에너지솔루션 IPO의 성공 경험을 통해서 우리가 '원팀'으로 뭉쳤을 때 얼마나 큰 저력을 발휘하는지 느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2023년 제1 전략방향인 ‘법인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도 고객 접점에 있는 채널, 법인, IB뿐만 아니라 IPS, 리서치, ICT 등 유관부문이 ‘원팀’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기업의 핵심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은 신한커넥트포럼이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매달 국내외 최고 석학과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강연을 중심으로 한 정규 세미나가 개최된다. 커넥트포럼은 작년 1기 2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지난 3월 2기가 첫발을 뗐다.

이 밖에도 연초 이후 부산·울산·경남 지역 기업 리더들을 대상으로 ‘부울경 신한알파포럼’, 하반기 경기전망을 살펴보는 ’신나고 금융시장 포럼’, 바이오기업 리더들을 위한 ‘바이오커넥트 포럼’ 등을 개최 및 운영하고 있다.

[출처=신한투자증권]
[출처=신한투자증권]

그렇다고 개인 자산관리 부문을 소홀히하는 건 아니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기존 3개 자산관리 그룹(자산관리영업그룹, IPS그룹, 디지털그룹)을 자산관리부문 산하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에 나섰다. 

또 최근 새 MTS 서비스 ‘신한알파 3.0’ 출시, 자산관리 캠페인 ’자산이 알파만파’ 개시 등으로 주로 20, 30대 젊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법인 생태계 외 경영전략 및 과제에서 달라진 부분은 ESG 경영이다. 김 대표는 10대 핵심과제에서 ‘ESG 경영 실천 및 내재화’를 신규 추가했다. 대외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내부적으로 신한금융그룹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기업문화 개선 활동을 편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3월 취임한 진옥동 그룹 회장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 진 회장은 4월 전 그룹사 ESG 실행을 위한 ‘에너지에 진심인 신한금융그룹’ 전략 추진을 선언하고, 5월 열린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의에서 ESG 경영 실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따라 김 대표는 기존 ESG 경영 활동을 잇는 한편,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영국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소재 업체인 ‘넥시온’,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 ‘어센드 엘리먼츠’ 등에 대한 녹색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SK온과 2차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 및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2차전지 산업 관련 정보교환부터 유망기업을 함께 발굴하고 투자한다는 내용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법인 생태계 활성화는) 전 직원 RM화 등을 통해 꼭 법인영업 관련 부서가 아닌 곳, 예를 들어 리테일 부서나 점포 등도 법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체질을 다변화한다는 의미”라며 “ESG 경영을 추가한 건 그룹사와 시대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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