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반기 실적 선방...건전성 지표는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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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반기 실적 선방...건전성 지표는 개선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8.24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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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이익 전년比 35% 하락
금리인상 등에 비용 증가한 탓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지표는 개선
[출처=이지스자산운용]
[출처=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상반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대손 상각비, 이자비용 증가 등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펀드 순자산을 비롯해 운용보수 등 주요 수수료 수익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간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지적 받던 차입부채 비중을 낮추면서 부채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전분기 대비 점진적인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자산(AUM) 증가에 따라 책임투자(GP commitment) 규모 또한 연동해 확대됨에 따라 부채비율이 여타 증권형 중심의 운용사보다 높은 편”이라며 “현재 운용 규모와 시장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부채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상반기 이지스자산운용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 35.7%(225억원), 33.5%(162억원) 줄어든 405억원, 3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영업수익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금리인상, 부동산 경기침체 등에 영업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반기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0.4%(6억원) 줄어든 1335억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다만 전체 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같은 기간 20.3%(193억원) 늘어났다.

펀드 순자산이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운용보수 또한 상승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기준 회사의 보유 펀드 순자산총액은 전년 대비 14.2%(3.4조원) 증가한 27.2조원을 기록했다. 운용보수율은 같은 기간 0.17%에서 0.29%로 50% 넘게 뛰었다.

다만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30.8%(219억원) 증가한 93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2700만원에 그쳤던 대손상각비가 51억원으로 불고, 이자비용이 40억원에서 92억원으로 두 배 넘게 뛴 탓이다.

GRESB 2021 ESG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은 서울 강남구 오토웨이타워. [출처=이지스자산운용]
GRESB 2021 ESG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은 서울 강남구 오토웨이타워. [출처=이지스자산운용]

영업이익 대비 당기순이익은 낮았는데 지분법손익 영향이 컸다. 반기 지분법손익은 -29억원을 기록했다. 주로 ‘이지스아이피개발제1호PFV’ -19억원,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21호’ -13억원 등의 부동산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기타포괄손익을 더한 총포괄손익은 당기순이익 대비 1억원가량 낮았다. 320억원으로 매도가능금융자산(기타포괄손익)의 가치가 소폭 하락한 탓이다.

지난 1분기 100%를 넘기면서 노란불이 켜진 부채비율은 2분기 중 개선세를 나타냈다.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을 백분율로 표시한 부채비율은 1분기 107.7%에서 100.89%로 약 7%p 내려갔다. 

차입금 등 전체 부채량을 작년 대비 2.4%(108억원) 줄인 덕분이다. 이를 따라 전체 자금조달 실적에서 차입부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42.48%에서 40.59%로 소폭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 김영훈 수석 연구원은 “1분기 부채비율은 102.7%(별도 기준)로 자산운용사 기준으로 과중한 상태이다”며 “(다만) 2022년 하반기 선제적인 자금조달로 인하여 재무안정성 지표가 소폭 저하되었으나 보유 유동성과 차입금 상환일정을 감안할 때 추후 지표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 비우호적인 투자 환경에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며 “다만 대외 환경 변화와 기업 규모의 성장 등에 따른 판관비 및 이자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채비율에 대해 관계자는 “기존 고유자금 투자 건에 대한 성공적인 매각 및 성과보수 등을 바탕으로 차입 상환할 예정이며, 본 계획에 따라 차입금 상환시 연말까지 부채비율은 90%대 이내로 축소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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