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포스코·세아제강 등,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 예상...철강·금투업계 "멕시코 관세 인상, 모니터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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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포스코·세아제강 등,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 예상...철강·금투업계 "멕시코 관세 인상, 모니터링 필요"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8.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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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제 연구원, 자동차•조선 향 제품 판매량 증가와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 전망
-박홍 현대제철 재무실장, 자동차 산업 부품 공급 차질 완화로 견조한 수요 예상돼
[사진=포스코]
[사진=포스코]

금융투자업계가 철강업계의 하반기 실적을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철강·금투업계가 한목소리로 멕시코 관세 인상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3분기와 4분기 예상 매출액은 각각 70조3930억원, 67조8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13.5%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백광제 연구원은 <녹색경제신문>과의 취재에서 "하반기 국내 건설 시장 악화와 경기 둔화 리스크로 건설 향 연간 판매량은 소폭 둔화될 전망이지만, 자동차•조선 향 제품 판매량 증가 및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백광제 연구원은 "지속적인 분기 실적 회복으로 전년 상반기 역대급 실적 증가 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연간 영업이익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박홍 현대제철 재무실장은 지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산업은 부품 공급 차질 완화로 견조한 수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포스코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액이 3분기 20조4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의 소폭 개선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는 33조50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전년 분기 실적 저점 확인 및 침수 이슈 완전 해제로 하반기 완연한 이익 회복이 기대된다"며 "철강 부문의 정상화와 주요 연결 자회사의 이익 회복으로 연간 영업이익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이선규 포스코 재무실장은 컨콜에서 "2분기 철강 시황이 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3분기부터 원가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세아제강의 실적을 3분기 515억원, 4분기 63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70.1% 증가한 수치다.

금투업계가 철강업계의 하반기 실적 반등을 예상하는 이유로 자동차, 조선 등 전방 산업의 수요 증가세와 원자재 가격 안정 및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과 침수 이슈에서의 완전한 회복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멕시코는 자국과 무역협정(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오는 392개 수입 품목에 대해 한시적으로 5~25%의 임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부담이 예상된다.

현재 멕시코의 철강 품목 관세율은 기존 15%에서 10%로 인하됐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수입 철강 품목에 대해 최대 25%로 관세가 상승하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대제철은 멕시코 법인에 차강판을 공급하고 있으며 일정 기간 관세 면제를 받는 상황이라 현재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향후 추이는 계속해서 지켜보겠다"고 했다.

반면 동국제강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동국씨엠의 경우 컬러강판 전체 수출 물량 중 약 20%를 멕시코로 수출하고 있으나, 주력 판매 제품은 '가전용' 컬러강판으로, 가전용 컬러강판의 경우 법인에서 가공 후 판매하기에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다"며 "건재용 컬러강판 일부 물량에 한 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고부가제품 위주 판매 확대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철강·금투업계는 "멕시코 일반 양허관세 인상은 2015년 10월 최초 발표 이후 5차 연장을 거쳐 2019년 1월 31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2019년 3월 15%로 추가 연장을 발표한 이력이 있다"며 "2019년 9월 일반 양허관세 단계적 인하를 발표하고도 이번 인상을 추진한 것으로 보아 향후 추가적인 변동 위험이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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