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빅4]현금흐름, "포스코·세아 '우수', 현대·동국 '양호'"...나평정 "철강 빅4 충분한 현금성 자산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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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빅4]현금흐름, "포스코·세아 '우수', 현대·동국 '양호'"...나평정 "철강 빅4 충분한 현금성 자산 보유"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8.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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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평정, 예측현금흐름과 실제현금흐름 계속 관찰하고 금융자산과 금융부채 만기구조 대응시키면서 유동성위험 관리해야
-포스코와 세아베스틸 CF1·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CF2
[사진=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탄소 배출 주요 산업으로 꼽히는 철강 산업이 탈탄소화를 위해 전기 고로와 수소환원제철 등의 개발 및 실증을 활발히 진행하는 가운데 각 사의 현금흐름 등급을 본지(녹색경제신문)가 조사했다.

현금흐름등급이란 현금의 조달과 그 사용에 관한 정보로 기업의 영업, 투자, 재무 활동에 따라 현금 변동을 가져오는 자금 흐름에 관한 분석을 통해 산출되며 현금 지급능력을 볼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현금흐름이 좋지 않으면 이익이 난다고 하더라도 부도가 날 확률이 높아지므로 현금흐름은 기업의 가치를 재는데 사용된다. 회계의 기본이 되는 발생주의를 보완한다.

18일 <녹색경제신문>이 조사한 현금흐름등급은 ▲영업활동 후 현금흐름 ▲이자 및 유동성부채 상환 후 현금흐름 ▲경상 및 CAPEX 투자활동 후 현금흐름 ▲이자발생부채 대비 자금조달 전 현금흐름 ▲기업 규모 대비 영업현금흐름 ▲현금성자산 보유 규모 우수 여부 등 총 6개 항목으로 나워 조사를 진행한 후 합산했으며 보고서는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한 결과다.

포스코와 세아베스틸은 현금흐름 등급 확인 결과 CF1 우수 등급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CF2로 양호를 기록했다. 

현금의 지급능력을 보는 지표로 부도율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당 등급은 경기변동 주기상 통상적으로 일정 기간을 1년으로 보고 부도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미래지향적 예측치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된다.

포스코홀딩스가 수소환원제철을 위해 철강 부문에만 쓰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이 1.02%다. 현대제철은 0.9%를 쓰고 있고 동국제강은 0.14%, 세아베스틸은 0.23%를 지출하고 있다. 당기에 모두 비용으로 처리되는 금액이 철강 빅 4의 매출액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그럼에도 현금흐름 등급이 CF1과 CF2를 유지하는 것은 현금 지급능력, 재무 건전성, 부도 가능성 측면에서 리스크가 현격히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철강 빅4는 현재 외부의 탈탄소 압박, 철광석 등 원재료 매입단가의 큰 폭 상승 및 중국 철강 수요 부진 등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의 탄소 배출 저감정책이 올해 10월부터 3년간의 과도기(탄소 배출량 관련 보고 의무)를 거치고 ‘2026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탈탄소 철강 제조에 대한 철강 빅 4의 연구 개발에 대한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압박은 고스란히 현금흐름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도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와 비슷한 내용의 탄소 무역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미 상원은 지난해 6월 미국식 탄소 국경 조정 제도인 ‘청정경쟁법안(CCA)’을 발의했는데 해당 법안은 ‘내년부터 석유화학 제품 등 12개 수입품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 1톤당 55불을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유럽연합의 CBAM은 탄소 배출권 가격으로, 미국의 CCA는 온실가스 무게를 기준으로 하는 차이는 있지만, 결국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의 수입품에 대해 불이익을 적용하겠다는 목표는 동일하다.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기자와의 취재에서 "중국의 철강 수요 부진과 유럽연합 및 미국의 탄소 국경제는 외적 영역에서 철강 빅4 현금흐름의 변동성을 높히는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며 "철강 빅 4는 충분한 현금성 자산과 차입 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예측현금흐름과 실제현금흐름을 계속해서 관찰하고 금융자산과 금융부채의 만기 구조를 대응시키면서 유동성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재료의 수입 등에 영향을 미치는 외환위험 등에 대해서도 환율변동위험에 노출되지 않게 화폐성자산과 화폐성부채의 환율 변동에 대한 환위험을 정기적으로 측정 및 관리하고 이자율스왑과 선도이자율 계약 등을 통해 시장위험에 대비해 현금이 마르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선결 과제이자 향후에도 지속될 중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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