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철강 빅4, 메가트랜드는?...그린 철강과 신재생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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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철강 빅4, 메가트랜드는?...그린 철강과 신재생에너지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8.0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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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 방법은 다르나 그린 철강으로 가는 목표는 동일
-나평정 관계자, 탄소중립과 그린 에너지 투자는 생존의 영역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이제 막 분사해 비교 군이 없는 동국제강을 제외하고 철강 3사 모두 호실적을 올린 가운데, 올해 철강 빅 4의 공시를 확인한 결과 각사 모두 탄소중립과 에너지에 초점을 맞춰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위해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기존 전기로에 1500억원을 투자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 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구축하고, 기존 강판보다 탄소가 20% 저감된 저탄소 강판을 연간 400만톤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고품질 강종 생산기술 사전 확보해 저탄소제품 니즈에 적극 대응할 방침

현대제철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당진제철소에 있는 전기로, 고로 생산설비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고장력강 및 자동차 외판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고품질 강종 생산기술을 사전에 확보해 고객들의 저탄소제품 니즈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진=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앞서 최일규 현대제철 상무는 기자와의 취재에서 "국가 연구개발(R&D) 예비 타당성 과제로 유동환원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당사를 포함한 국내 철강사들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과제"라며 "기술적 백그라운드 확보를 위해 샤프트로에 대한 기술적 검토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6월 1일 인적 분할을 통해 신설된 만큼 전년 동기 및 전기 실적이 없다. 

동국제강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8년 대비 2025년 5%, 2030년 10%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동국제강의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은 탄재 · LNG · 전력이 99%를 차지하고 있다. 제강 공정에서 60% 이상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있다. 

동국제강 "단기적으로 카본 및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2030년 감축 목표 달성할 계획"

동국제강 관계자는 7일 <녹색경제신문>과의 취재에서 "주요 배출원의 저감과 기후 행동의 시급성을 감안해 단기적으로 카본 및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2030년 감축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전기로 탄소 배출 저감기술 개발과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전기로는 제강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존 고로를 사용하는 제철 공정에 비해 1/4 수준으로 낮다. 동국제강은 중장기 친환경 전략인 ’Steel for Green - 전기로 미래 기술 연구’의 일환으로 탄소 배출 저감 전기로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teel for Green - 전기로 미래 기술 연구를 통해 동국제강은 공정시간 단축과 에너지 효율 향상, 기존 전기로 대비 탄재 사용 저감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베스틸은 수소 전소 가스터빈 핵심부품 및 소재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항공용 가스터빈 기술을 활용해 100% 수소 연소가 가능한 친환경 수소 터빈을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세아베스틸은 사용후 핵연료 심층 처분 시스템 국산화를 위한 국책 과제의 위탁 연구기관으로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사용후 핵연료 심층처분 시스템 처분 용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 수주 확대를 통해 사용후 핵연료 운반 저장용기 사업이 비 자동차 특수상 분야의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세아베스틸은 지난 2019년 군산 원자력 전용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국내선 처음으로 북미에 사용후 핵연료 운반 저장 겸용 용기를 공급했다. 2022년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사용후 핵연료 용기 제작에 대한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에 통과하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홀딩스는 미래 전략 시장으로 에너지 분야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풍력과 태양광은 70만톤, 30톤씩 총 100만톤 생산 체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풍력 에너지 시장은 2030년까지 3배 성장하고 태양광 시장은 2배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은 시장 성장세에 맞춰 풍력 에너지 생산 체제를 현재 70만톤에서 2030년 150만톤까지 늘리는 설비 투자 계획이 있다. 마찬가지로 태양광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포스코 인도네시아

이와 함께 한국의 대(對) 중국 철광석 수입량은 최근 월만 따져도 20억2500만톤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중국에게 철강 관련 주요 수입 품목이 뭐가 있냐는 말이 나오기도 하나 숫자가 보여주고 있다. '최근 월'에만 한국은 중국에 20억톤이 넘는 철광석을 수입해야 하는 수요가 있는 것이다.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철강 업체들의 탄소중립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그린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그리고 그린 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단순히 실적의 개념을 넘어 생존의 영역"이라고 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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