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실적 발표...증권가 "4분기에나 좋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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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실적 발표...증권가 "4분기에나 좋아질 것"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7.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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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극재 수출액과 수출량 전월 대비 모두 하락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만 유일하게 꾸준히 상승세...포스코퓨처엠만 배불러
[사진=포스코]
[사진=포스코]

"2분기 양극재 수출액은 35.7 억달러(약 4조7000억원)로 1분기 39.1 억달러(약 5조원) 대비 9% 감소했다. 양극재 업체들(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코스모신소재·LG화학(한국 공장)·유미코아(한국 공장))의 2분기 합산 매출액 전망치는 5조7000억원(약 44.4 억달러)다. 업체들의 2분기 매출액은 모두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은 4분기 재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기에 공급의 견조한 성장만 확인된다면, 양극재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되며, 그간 상대적으로 디레이팅 받았던 업체들의 키 맞추기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사진=한화투자증권]
[사진=한화투자증권]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체 중 '양극재' 생산 업체들의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당사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고 4분기에나 좋아질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잠정 실적도 기존 전망치와  크게 다르지 않게 발표됐다.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해 보면 포스코퓨처엠의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한화투자증권의 1조2000억원을 밑도는 1조1930억2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 대비 5.1%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아직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치 않은 나머지 4개 업체의 전기 대비 매출액 전망치는 자연스럽게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단에서 48% 이상의 증가를 보였던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521억39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기에 비해선 157.3% 증가했다. 

영업이익 단에서 포스코퓨처엠이 전기 대비해선 증가세를 보였으나 안심하긴 이르다. 

이용욱 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6월 국내 양극재 수출액과 수출량은 각각 10.4 억달러(전월 대비, -12%)와 2.2 만톤(t)(전월 대비, -7%)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양극재 수출 가격은 47 달러/kg 로 전월 대비 7.2% 하락했다. 양극재 판가는 7월 잠정치(1~10 일) 기준 6월 대비 8% 추가 하락하며 4개월째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극재 수출량은 3개월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 유럽 쪽 수요 성장세가 더디며, 미국에서는 신규 공장(얼티엄셀즈 등) 램프업에 따른 물량 조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본지와의 취재에서 "양극재 업종은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이유는 출하량 둔화 시그널이 나오고 있고, 포스코퓨처엠(미래 전략 발표)과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 상승)의 주가가 반등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법인세 비용 차감전 계속사업이익'·당기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7.1% 감소세를 나타내며 이 연구원의 '수출액 감소·출하량 둔화'에 대한 판단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본지와의 취재에서 "주요 고객사의 유럽 물량 부진으로 출하량 하락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보영 연구원은 "2분기 잠정 실적이 1분기 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상반기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판가의 정상화와 고성능 전기차용 프리미엄급 제품(N86)의 믹스 증가에 따른 평균 판가(ASP) 상승효과로 양극재 매출액은 방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극재 역시 전방 고객사 출하 부진에 따라 물량은 예상 대비 저
조했으나,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1분기 적자였던 이익률은 약 5% 수준으로 상승했을 것"이라며 "본업 부분도 냉천 범람의 정상화에 따라 예년 수준의 사업활동으로 정상화 궤도에 안착한 게 전분기 대비 실적 상승효과로 비춰진다"고 했다.

지금까지 서술한 계정과목들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만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그리고 전기 대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살림살이가 팍팍한데 아버지 살림은 전월에 비해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봐도 날로 번창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IBK투자증권]
[사진=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투자분석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테슬라 등 미(美) 기술주 약세에도 포스코홀딩스이 등 급등한 이유는 2차전지주 강세에 있다"고 했다. 즉, 포스코퓨처엠이 포스코홀딩스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있단 뜻이다.

자회사가 아버지 살림을 늘려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포스코퓨처엠이 매분기 착실히 성장하고 있는 것은 상반기에만 국내외 배터리사와 총 83조원의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작년 이래 배터리소재 분야만 누계 수주 106조원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주요 완성차 및 배터리사들과 추가 공급계약 체결이 기대돼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금융투자업계의 올 4분기 부터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란 분석과 작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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