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각광에 알뜰폰 800만 시대...남은 과제는?
상태바
MZ세대 각광에 알뜰폰 800만 시대...남은 과제는?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8.16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국내 알뜰폰(MVNO) 가입자 수가 800만명을 넘어섰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휴대폰 회선 수는 809만 48명을 기록했다. 지난 7월 794만 171명에서 1.88% 약 14만명 증가했다. 이는 차량용과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제외한 고객용 휴대폰 회선만 집계한 수치다.

알뜰폰은 SK텔레콤・KT・LGU+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가 비싸다고 느끼는, 특히 가격에 민감한 MZ세대 소비자에 힘입어 크게 성장했다. 기존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변경한 가입자는 22만 829명이다. 7월에도 그 수치는 6만 2201명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알뜰폰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체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 알뜰폰의 성장세의 큰 역할을 한 ‘0원 요금제’의 경우 영업 보조금에 의지하는 구조다. 0원 요금제는 6개월 등 한정적인 기간 내 통신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다만 0원요금제가 가능한 이유는 통신 3사는 자사 통신망을 사용하는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가입자당 20만원 수준의 영업 보조금을 알뜰폰 업체에 지급한다. 이같은 보조금이 6월부터 크게 줄어들자 0원 요금제는 크게 줄어 들었다. 알뜰폰 요금제 비교사이트 ‘모두의 요금제’에 따르면 한때 70여 개에 달했던 0원 요금제는 현재 30개 남짓 남아있다.

알뜰폰 요금제가 자체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5G 요금제의 도매대가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LTE 도매대가는 기본료의 40%, 5G 도매대가는 60%에 달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통3사의 5G 도매대가 산정방식을 개선하거나 알뜰폰만의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매대가가 내려간다면 통신비 인하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7월 초 발표할 ‘통신시장 경쟁촉진전략’을 통해 알뜰폰 망도매대가 산정 방식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완전배부원가(FDC)에서 장기증분원가(LRIC)로 변경함으로써 이통사 사업자 원가 낮아져 접속료 수익 줄어 이용자 요금 인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