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시장 경쟁 촉진 해법... ‘제4통신사냐 알뜰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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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시장 경쟁 촉진 해법... ‘제4통신사냐 알뜰폰이냐’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6.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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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 가능성 낮다고 평가되던 '제4통신사'. 미래모바일이 도전장
빠르게 성장 중인 알뜰폰 시장...통신비 절감 위해 도매대가 인하 알뜰폰 고유 요금제 필요 주장도
[사진=펙셀]

정부가 가계통신비 절감 및 통신시장 내 경쟁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방안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그 가운데 해결 방안으로 지목되는 ‘제4이동통신사 신설’과 ‘알뜰폰 시장 육성’에 이목이 쏠린다.

정부에서는 두 가지 안 모두 현재 이동통신 3사 중심의 통신 시장의 경쟁을 활성화시키고 가계통신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실현가능성 낮다고 평가받던 제4통신사...변수로 등장한 ‘미래모바일’

업계에서는 자금 조달을 이유로 제4통신사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8일 국내 통신업계의 한 현직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제4통신사는 예전부터 말이 나왔지만 현실적으로 실현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어, “가장 큰 이유는 통신망 사업을 위한 투자 자금 조달 때문인데, 한두 푼도 아니고 지금까지 제4통신사를 하겠다고 나선 업체 중에 신뢰할만한 자금 조달 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 전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내 기간통신사업자 등록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제4통신사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위성망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하는 스타링크의 경우 국내 통신업과 근본적으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B2B 영역과 같이 제한된 영역에서 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가운데 ‘미래모바일’이 최근 제4통신사에 도전하겠다고 새롭게 등장했다.

미래모바일은 제4통신사 준비법인으로, 컨소시엄 형태로 제4이동통신사에 도전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망구축·운영, 요금제 시나리오를 완성한 가운데 초기 자본금 8000억원 중 35%를 조달했으며, 나머지는 컨소시엄 참여사들로부터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빠르면 오는 7월 중 신규 사업자 참여를 공식화해 기존 요금제보다 50% 저렴한 5G 요금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 미래모바일 측의 설명이다.

 

▲급부상하는 알뜰폰, MNO(이동통신망사업자) 맞수 될까

알뜰폰 시장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5월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가입자는 11만 7513명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최근 ‘0원 요금제’를 비롯한 저렴한 가격대의 요금제를 앞세운 알뜰폰 업체들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의 결과로 풀이된다.

알뜰폰 업체들은 알뜰폰이 통신비 절감에 기여하려면 5G 요금제 도매대가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LTE 도매대가는 기본료의 40%, 5G 도매대가는 60%에 달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통3사의 5G 도매대가 산정방식을 개선하거나 알뜰폰만의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황성욱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부회장은 "단순재판매를 탈피해 통신사와 경쟁할 사업자가 되려면 풀MVNO 등 설비 기반 알뜰폰 사업자가 등장해야 한다"고 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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