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현대차·LG 등 기업들, '잼버리 구하기' 총력전...물품지원·봉사활동·첨단IT-BTS로드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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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현대차·LG 등 기업들, '잼버리 구하기' 총력전...물품지원·봉사활동·첨단IT-BTS로드 체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8.06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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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연일 지원 나서...신입사원 150여명 현장 파견
...의료지원단 파견, 간이 화장실 및 전동 카트 지원 등
- 현대차, '완주 현대 자동차(BTS 로드)' 견학 프로그램 운영
- LG, 넥쿨러 1만개-냉동탑차 6대 등 전방위 대규모 지원
...푸드트럭 활용 빙수 제공, 첨단 시설 견학 등 추가 지원 검토
- 대한상의, 전경련, 무역협회 등 재계 단체도 지원 나서

삼성을 필두로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기업들이 폭염으로 위기에 처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잼버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사회공헌 철학에 따라 연일 지원 규모를 늘리며 앞장서고 있다. LG도 구광모 회장의 독려 아래 다방면 대규모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현재 연수 중인 신입사원 150여명을 7일부터 현장에 파견한다. 신입사원들은 잼버리 현장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들의 환경미화 활동을 돕는다.

잼버리에서 의료 봉사에 나선 삼성 의료봉사단의 모습[사진=삼성]

앞서 삼성은 지난 4일과 5일 ▲삼성병원 의료지원단 파견 ▲간이 화장실 및 전동 카트 지원 ▲건강 음료 20만개 제공 등 지원을 이어왔다. 삼성물산은 잼버리 운영 인력들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해 전동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 등을 지원했다.

삼성 의료지원단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포함한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5일 현장 의료 지원에 들어간 바 있으며 행사가 끝나는 12일까지 의료 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잼버리에 참가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이 제공한 전기차 등 모습

삼성전자는 ▲평택 또는 화성 반도체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 뮤지엄(SIM) 견학 프로그램을 스카우트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미래 인재들이 한국의 첨단 IT 산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 견학은 하루 55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잼버리 지역 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주공장 견학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명은 '완주 현대 자동차(BTS 로드)'다. 수소 상용차 생산 공장을 견학하고, 완주에 위치한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화보 촬영지 등을 방문하게 된다.

현대차 전주공장

전북 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전주 공장은 현대차의 상용차 생산 기지다. 연간 생산능력은 10만3000대 수준으로 상용차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의 공장이다.

최근에는 내연기관 버스 생산 라인을 줄이고, 전기·수소 버스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폭염에 지친 청소년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프로그램 운영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LG는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계열사와 함께 6일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물품을 지원키로 했다"고밝혔다.

LG는 넥쿨러 1만개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냉동탑차 6대 등을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동안 무료 충전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기지국을 비롯해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했다. 

또, LG는 생수와 이온음료 총 20만병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MQ텐트) 300동 지원 및 휴대용 선풍기를 추가 제공해 총 1만대를 지원한다. 샴푸, 린스 등 여행용 생활용품 세트, 비누, 세제, 모기기피제 등 위생용품 5만개를 제공하는 등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푸드트럭을 활용한 빙수 제공 등의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 관계자는 "세계 잼버리참가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사이언스파크 내 이노베이션갤러리 모습

LG는 ▲가전과 로봇, 디스플레이, 전장 제품과 배터리 등 LG 미래기술과 핵심 주력제품이 있는 전시장인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이노베이션갤러리 견학, ▲LG전자 창원·구미 사업장의 스마트팩토리 견학,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생태수목원인 화담숲의 자연 생태 체험 등 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 지원 등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장에 쉼터를 조성해 참석자들의 휴식 지원에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목에 두르면 열을 식혀주는 쿨스카프 1만장을 지원했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내 3개 조선사와 HD현대1%나눔재단이 봉사단 120여명을 파견했다.

봉사단은 5일부터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위생과 안전 관리 지원에 나선다.

한진그룹은 현장에 한진제주퓨어워터 1.5리터 생수 총 4만5000병을 전달했다. 한진택배 11톤 트럭 총 7대가 동원됐다.

KT는 24시간 철저한 상황 관제를 통해 안정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송 및 인터넷 전용회선, 5G 및 LTE 기지국 40식과 공공 와이파이(WiFi) 116식을 구축하고 장비·전원·회선 장애와 기지국 과부하 등 장애 발생 유형별 긴급복구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잼버리 조직 위원회에 선크림 4만개를 긴급 지원했다.

경제단체들도 지원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이례적인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 현장에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개를 긴급 지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잼버리 대원들에게 냉동 생수 총 10만병을 지원했다.

한국무역협회도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와 함께 쿨스카프 4만5000여개를 긴급 지원했다.

현장 화장실 등 문제 해결을 위해 GS건설 250명, 삼성물산 100명, 현대건설 100명, SK에코플랜트 50명 등 인력 지원도 진행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5일부터 9일까지 싱가포르 대표단 60여 명이 한국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에서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도 동아오츠카, 아워홈, 하림그룹 등은 대회 개최 전부터 각종 후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잼버리에 음료를 후원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새만금 잼버리 빅 디너' 행사를 통해 닭고기와 즉석밥, 면류를 함께 제공했다. 

유통업계도 물품 지원에 나섰다. 

이마트는 대회 기간에 생수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했다. SPC그룹은 행사 종료일까지 아이스바와 빵 3만5천개씩을 매일 참가자에게 제공한다.

대회장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 4만개씩 무료 공급하고 있다. 

대회 식음 서비스를 담당하는 아워홈은 과일류와 단백질 섭취를 위해 식단을 개선하는 한편 배식대를 늘리기로 했다. 

한편, 잼버리 대회는 예정대로 오는 12일 폐막할 예정이다.  

잼버리는 개막 초기부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속출과 비위생적인 화장실과 탈의실, 부실한 식사 메뉴 등 문제점이 제기됐다. 참가국 155개국 스카우트 대표단 중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이 조기 퇴소를 결정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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