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KG모빌리티·테슬라 등, 4000만원대 전기차 경쟁 치열...“아이오닉5·EV6 떨고있니?”
상태바
현대차·KG모빌리티·테슬라 등, 4000만원대 전기차 경쟁 치열...“아이오닉5·EV6 떨고있니?”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8.03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 '모델Y'[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테슬라 '모델Y'[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KG모빌리티와 테슬라가 4000만원대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자동차 업계는 가격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우려한 반면,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기존에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5와 EV6가 4000만원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지만, KG모빌리티와 테슬라가 4000만원대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출시 초반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대중화되어 있었으나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LFP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차가 시장에 출시될 수 있었다”면서, “소비자들이 에너지 밀도가 낮다고 알려진 LFP 배터리에 대한 성능을 우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LFP 배터리 개발 및 양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던 배터리 제조사들도 생산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LFP 배터리가 확대 보급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LFP 배터리가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안정성이 높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원가절감 측면에서도 좋지만, 전기차 진입장벽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테슬라가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을 5699만원에 출시하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기존 모델Y의 경우 7000만원 후반에 구입해야 하지만, 새로 출시되는 모델의 경우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이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고 LFP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중국산 모델Y’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주문속도와 주문대수는 놀라운 속도로 올라갔다. 아직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발표에도 주문은 꾸준히 이어졌다. 

토레스 EVX 인증내역[사진=환경부 관련 페이지 캡처]
토레스 EVX 인증내역[사진=환경부 관련 페이지 캡처]

KG모빌리티 역시 오는 9월 ‘토레스 EVX’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시 1년여만에 5만대 이상 판매해 상품성을 인정받은 토레스를 전기차로 출시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의 목소리가 높았다.

KG모빌리티측은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는 토레스 EVX는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3000만원 대로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LFP 배터리 탑재로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시내 저온 주행거리가 310km로 알려지면서 예상치를 상회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KG모빌리티측은 “EVX 토레스를 9월에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소음, 배출가스 관련 인증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보조금의 경우 차량가격이 결정돼야 알 수 있다”면서, “9월에 차량가격이 결정되면 보조금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Y와 KG모빌리티 토레스 EVX를 동시에 사전계약 했다고 밝힌 A씨는 “4000~5000만원대 전기차 구입을 알아봤지만 아이오닉5와 EV6의 ICCU 문제로 망설이고 있었다”면서, “테슬라 모델Y와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출시 소식에 동시에 계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보조금 소진 때문에 일단 계약을 해 놓고 더 빨리 출고되는 차량을 구입할 생각”이라면서, “중국산이니 LFP 배터리는 겨울철에 장거리 주행을 못한다느니 말이 많지만 안전과 경제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최선의 선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4000만원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5와 EV6에 관심이 집중됐다. ICCU 무상수리로 논란이 된 상황에서 경쟁사가 비슷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하반기 어떤 차량이 4000만원대 전기차 시장의 강자로 등극할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