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메가트렌드] KG모빌리티, 중형 SUV 판매량 1위의 위엄...“쌍용 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유니크한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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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메가트렌드] KG모빌리티, 중형 SUV 판매량 1위의 위엄...“쌍용 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유니크한 車”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5.18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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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SUV의 강인함에 더해진 트렌디한 디자인
-섬세함과 세련됨으로 절대적인 편안함 선사
-압도적인 존재감에 안정적인 주행감까지 갖춰
CLM&S·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토레스' 판매량 통계[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토레스’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대단한 차’라고 할 수 있다. SUV 명가의 정체성을 되찾았고, KG 모빌리티를 회생시켰으며, 판매 호조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이끌어 낸 차량이다.

지난해 출시해 지금까지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토레스. <CLM&S·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토레스는 지난달 중형 SUV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에서는 인기있는 차량을 시승하고 소개하는 ‘인기車트’에서 KG 모빌리티의 ‘토레스’를 다루고자 한다.

■ 독보적인 존재감, 정통 SUV의 강인함에 트렌디한 디자인이 더해졌다

토레스 전면부[사진=녹색경제신문]
토레스 전면부[사진=녹색경제신문]

토레스를 마주한 순간 크기에 압도됐다. 운전 10년 이상, 준중형 SUV 운행 3년 이상이라는 경력이 무색해질 정도로 저렇게 큰 차를 어떻게 운전해야할지 걱정이 앞섰다. 타 브랜드의 대형 SUV에서나 뿜어져 나올법한 아우라였다.

동시에 정통 SUV가 부활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던 SUV는 가고, 절도가 느껴지는 칼각으로 오프로더 매니아들을 열광시킬 SUV가 돌아온 것이다. 힘있는 라인과 풍부한 볼륨감에 강인하고 디테일한 선까지 더해져 웅장함이 느껴졌다.

전면부의 그릴과 범퍼가 토레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짧고 반복적인 세로격자 모형의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일체형 범퍼에서 오프로더의 강인하고 와일드한 느낌이 났다. 평소 반짝이는 크롬 그릴을 좋아하지만 토레스의 그릴에서는 눈을 뗄 수 없었다.

다만, 플래그 타입 아웃사이드 미러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각형 형태의 각진 이미지를 통해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 감각의 멋스러움을 강조했다고는 하지만, 토레스 차체에 비해 지나치게 귀여웠고 영화 캐릭터 '슈렉'의 귀처럼 보이기도 했다. 

토레스 측면부[사진=녹색경제신문]

측면부는 각진 형태의 휠아치 가니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강인하고 역동적인 모습이 느껴졌다. 군더더기 없는 라인 덕분에 실제 길이보다 더 길게 느껴졌고, 날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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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후면부[사진=녹색경제신문]

후면부는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쉬가 적용됐다. 손잡이를 당기면 옆으로 열릴 것 같았지만, 위로 열려서 아쉬웠다.

토레스 트렁크[사진=녹색경제신문]

하지만 넓은 트렁크를 마주하는 순간 아쉬움이 싹 사라졌다. 토레스 운전자들이 자랑처럼 골프백 4개와 보스턴 백 4개가 기본으로 들어간다고 말하는 엄청난 트렁크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 

토레스에 적용된 리어 LED 콤비네이션 램프는 정통 SUV의 느낌을 낼 뿐만 아니라, 후면부를 넓어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었다.

■ 절대적인 편안함, 섬세함과 세련됨으로 운전자를 배려했다

토레스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사진=녹색경제신문]

실내는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하고 버튼리스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시인성과 조작성을 극대화했다.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는 전면 시야각을 확보하면서 다양한 주행정보를 보여줬다. 또한, 12.3인치의 대화면 인포콘 AVN을 통해 텔레매틱스의 편리함과 자체 제공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즐거움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토레스 상하단부가 커트된 스티어링휠[사진=녹색경제신문]

특히, 상하단부가 커트된 스티어링휠로 넓은 시계를 제공했고, 내비게이션의 방향지시 정보를 비롯해 차량모드, 주행상태, 주행기록 등 운행에 관련된 모든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구성했다.

■ 안정적인 주행감, 터프한 존재감이 무색할 정도로 조용하다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대전환해도 심장에 느껴지는 엔진의 덜덜거림 때문에 내연기관차를 사겠다는 운전자들이 있다. 하지만 토레스는 내연기관차임에도 거친 엔진소리를 들을 수 없었고, 정숙함마저 느껴졌다.

차량 외부 소리도 안들리는 건 마찬가지였다. 기자가 소유한 차량은 신호대기중에 옆으로 지나가는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지만, 토레스는 아니었다. 해당 차량에는 엔진룸과 탑승공간에 동급 최고 수준의 흡/차음재를 적용해 차내에서 최상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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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stop&go' 기능[사진=녹색경제신문]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stop&go’ 기능이다. 이 기능은 신호대기 등 정차 상황에서 엔진을 일시적으로 정지해 연비를 향상시키는 공회전 제한시스템이다. 정차 후 출발할 때 버퍼링이 걸리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연비 향상과 대기 오염 완화를 위해 꼭 필요해 보였다.

토레스 안전 강화 기능[사진=녹색경제신문]

토레스에는 안전 강화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하는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에 더해 파사이드 에어백 및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을 포함한 동급 최다 8에어백 등이 적용됐다.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차로 중심을 추종해 주행하는 IACC가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안정적인 보조 제어를 제공한다. 차로 변경 시 후측방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경고해 주는 후측방 경고(BSW)와 사고를 방지하는 후측방 충돌보조(BSA) 기능까지 적용되어 있다.

■ 독보적인 디자인, 어느 차량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르노코리아 ’QM6‘ - 현대차 ’싼타페‘ - KG 모빌리티 ’토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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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 싼타페 - 토레스[사진=녹색경제신문]

KG 모빌리티 ’토레스‘ - 기아 ’쏘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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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 쏘렌토[사진=녹색경제신문]

제네시스 ’GV70’ - KG 모빌리티 '토레스' - 지프 ‘랭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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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 토레스 - 랭글러

■ 타차 운전자들이 평가하는 토레스, 국내 자동차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이다

다른 차량 운전자들은 토레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터뷰 진행했다.

쏘카존에서 차량 예약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운전자에게 ‘토레스’ 차량에 대해 물었다. 기아 ‘스포티지’ 차량을 예약했다는 이 운전자는 “일단 디자인이 특이해서 한번 타보고 싶은 차”라면서, “쌍용차라고 하면 아저씨들이 타는 올드한 차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토레스로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흰색보다는 카키색이나 검은색이 차량 디자인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라며, “다음에는 토레스를 타볼 의향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파주출판도시 자유로 휴게소에서 만난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운전자는 “전면은 지프, 측면은 레인지로버 느낌이 난다”면서, “외제차 같기도 하고, 예전 쌍용차 느낌도 나서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둥글둥글한 SUV가 유행이라서 아쉽다는 생각을 했는데, 요즘에는 또 각진 SUV가 유행인 것 같다”면서, “레저 활동을 하거나 여러 명이 여행을 다닐 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열정과 애정이 담긴 차, 업계를 긴장시키고 운전자를 만족시켰다

토레스를 만든 분께 차량에 대해 자랑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장호 KG 모빌리티 생산본부장은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토레스는 애정이 많이 담긴 차량”이라면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회생하기 위해 땀과 열정을 바쳐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 KG 모빌리티가 새로운 차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누구도 생각 못했지만, 모든 직원이 염원을 담아 만들었다”면서, “이후 쌍용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담아아겠다는 KG 모빌리티의 방향성도 결정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KG 모빌리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차 ‘토레스’를 출시한 사실에 한 번 놀랐고, ‘토레스’가 팔리는 무서운 속도에 또 한번 놀랐다는 말이 전해진다. 또한, 차량을 구입한 운전자들은 다른 브랜드의 차량에 비해 저렴해서 구입했지만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토레스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를 경험하면서 KG 모빌리티가 쌓아온 노하우와 최신 기술, 그리고 KG 모빌리티 직원들의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토레스가 살려낸 정통 SUV 명가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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