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버거? K-버거 근본은 우리"...롯데리아, K버거·미친만두로 맥도날드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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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버거? K-버거 근본은 우리"...롯데리아, K버거·미친만두로 맥도날드와 ‘맞대결’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8.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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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개 이상 팔려
롯데리아, '청주 매운만두'·'청주 미친만두'·'불고기익스트림오징어버거'로 '맞불'
업계, 버거 시장 이원화되고 있어..."프리미엄VS가성비, 마케팅 전략도 달라"

맥도날드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대파 버거)’가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개 이상이 팔리는 등 인기가 뜨겁다.

이에 K-버거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롯데리아도 최근 로컬 맛을 살린 제품들을 출시하며 맥도날드에 정면으로 맞섰다.

한편, 이로써 국내 버거시장은 ‘파이브가이즈’, ‘슈포두퍼’, ‘고든램지버거’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로컬 맛’으로 승부수를 내건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 ‘가성비 버거’로 양분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리아의 '불고기 익스트림 오징어버거' 광고 이미지. [사진= 롯데리아]
롯데리아의 '불고기 익스트림 오징어버거' 광고 이미지. [사진= 롯데리아]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최근 ‘한국 맛’을 살린 K-푸드 제품들로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시리즈' 중 하나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출시하고 진도 대파를 50톤 수급했다.

진도산 대파만을 활용해 만든 ‘대파 버거’의 인기는 대단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진도 대파는 일반 대파보다 맛과 향이 진해 한국적인 맛을 잘 살리면서도 크림치즈와 잘 어우러져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은 것. 실제로 ‘대파 버거’는 출시한지 일주일 만에 50만개 이상의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맥도날드에 ‘원조 K-버거’ 롯데리아도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실제로 롯데리아는 ‘불고기 버거’의 원조답게 ‘한국의 맛’을 살린 제품들을 끊임없이 출시해왔는데 이번엔 버거 프랜차이즈에선 다소 생소한 ‘만두’ 제품을 출시하면서 관심이 모였다.

지역 유명 맛집과의 협업해 출시한 ‘청주 매운만두’와 ‘청주 미친만두’는 특유의 매운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이미 입소문을 탄 제품이다.

이밖에도 최근 롯데리아는 지난달 31년간 스테디셀러인 불고기버거와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던 오징어버거를 결합해 새롭게 만든 ‘불고기 익스트림 오징어버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패스트푸드 업계는 현재 버거 시장이 ‘프리미엄’과 ‘가성비’ 브랜드로 양분화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기존 전통적인 미국식 버거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가성비’ 브랜드로 꼽히는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로컬 맛’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는 평가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2일 <녹색경제신문>에 “기존 K-버거의 대표주자였던 롯데리아에 최근 맥도날드까지 ‘한국의 맛’ 기획에 돌입하면서 ‘이색 버거’ 출시에도 경쟁이 붙었다”며 ‘파이브가이즈’, ‘고든램지’, ‘쉑쉑버거’ 등은 ‘프리미엄’에 초점을 두고 롯데리아, 맥도날드는 ‘지역 색’에 마케팅 초점을 두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지역 농산품을 활용하거나, 지역 맛집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마케팅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맥도날드는 최근 진도군으로부터 진도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수여받았으며, 롯데리아의 경우도 ‘청주 만두’의 인기덕분에 청주 지역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더욱 치열해진 버거 시장의 경쟁 속에서 ‘로컬 맛’으로 승부를 내건 맥도날드와 롯데리아의 향후 경쟁구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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