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충당금 1조원 쌓고도 사상 최대 실적...2분기도 '리딩금융'수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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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충당금 1조원 쌓고도 사상 최대 실적...2분기도 '리딩금융'수성하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7.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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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당기순이익 1조 4991억원...컨센서스 큰 폭 상회
BIS자기자본비율과 CET1비율 각각 16.95%, 13.78%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자본적정성 유지
주당배당금 510원,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주주가치 제고를 위 의지 보여"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2분기에도 '리딩금융'왕좌 자리를 지킬지 이목이 쏠린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당기순이익 1조 4991억원을 달성해 다시한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실적에 대해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심리 확산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과 여신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 성장, 전사적 차원의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연중 안정적이고 견조한 이익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KB금융그룹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2조 670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견고한 기초체력과 이익창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4991억원으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과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주요 경영지표를 살펴보면, 상반기 그룹 CIR(Cost-to-Income Ratio)은 36.5%로 지속적인 이익성장과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의 결실로 전년 대비 13.7%p 개선됐다. 다만,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9%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9억원 늘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의 경우 하반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당금이 크게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KB금융의 경우 1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각각 16.95%, 13.78%를 기록했다. 2분기 중 기업여신 중심의 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및 분기배당 영향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순이익 증가와 전략적 자본관리를 바탕으로 여전히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 보유했다. 

한편,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지난 2월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하고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올해 초 발표했던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당사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자본 적정성을 견실하게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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