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금융, 하반기 전략 키워드는 '고객·상생'..."사회와 상생하는 '선한 은행'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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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금융, 하반기 전략 키워드는 '고객·상생'..."사회와 상생하는 '선한 은행'이 돼야"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7.18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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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한 정부의 비판 의식한듯
KB국민은행, 고객과의 신뢰 강조..."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목적이 있는 기업"
신한은행, 'E·S·G'를 활용해 주제를 선정...고객,사회와의 상생 강조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이 『202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KB금융] 

'리딩금융'을 다투는 KB금융·신한금융지주가 하반기 전략 키워드로 '고객·상생'을 제시해 상반기와 유사한 양상을 보일 예정이다.

앞서 두 금융지주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방문이후 약 1000억원 이상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금리 인하 정책과 가계부채 연착륙 유도를 위한 대출을 실시했다.  

업계에선 이자장사로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인다는 비판을 의식해 사회공헌을 비롯한 상생금융을 늘리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과의 협조를 통해 지난 상반기 지원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면서 "이자장사에 대한 비판 여론을 수렴해 금리 인하와 취약 계층 지원 및 상생 금융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14일 윤종규 회장을 비롯한 KB금융그룹 전체 경영진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의 전략 목표와 방향을 논의하는 '202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경영전략회의에서 윤종규 회장은 "다가올 미래에도 KB는 고객에게 만족과 행복을 주는 금융그룹이 되어야 한다"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고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목적이 있는 기업(Purpose-driven)이 되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Toward the Future’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불확실한 미래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고객중심 경영’이라는 KB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202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는, 오전에는 외부 자문사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 방향을 경영진들과 함께 논의하고 이후 CEO와 경영진들과의 ‘타운홀 미팅’을 갖는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오후에는 외부전문가를 초청하여 주요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를 나누는 ‘KB 미래전략 포럼’과 경영진들의 ‘중장기 경영전략 실행 아이디어 발표’에 이어 CEO 총평의 순으로 진행됐다.

‘타운홀 미팅’은 경영진들로부터 사전에 전달받은 ‘CEO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윤종규 회장이 하나씩 답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윤종규 회장은 ‘미래 KB’, ‘Biz 성장전략’, ‘HR/기업문화’, ‘리더십’ 분야 등에서 경영진들의 다양한 고민과 질문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답변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AI, 모바일, 디지털 등이 주류가 되고 있는 세상에서도 KB는 전통적인 역량과 자산을 지속적으로 혁신하여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며 "사람과 AI가 조화롭게 일할 수 있는 바이오닉 컴퍼니(Bionic company)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여 AI시대에도 사람만이 보유한 가치를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중 CEO 특강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사회와 상생하는 은행’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모습.[사진=신한금융]

한편 신한은행 또한 같은날 정상혁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약 1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연결과 확장을 통한 고객·사회와의 상생’을 키(Key)메세지로 은행의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 고금리, 경기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성장 등 신한은행의 하반기 경영 이슈 및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최근 강조되고 있는 ESG경영의 내재화를 위해 E.S.G 각 단어를 활용해 주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E(이음)’는 고객·사회와의 상생, 본부와 현장을 공감으로 잇는 신한의 연결, ‘S(세움)는 고객·직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편리함과 만족감을 주는 신한의 확장, ‘G(지킴)’는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는 금융의 기본이라는 주제를 선정하고 각각의 세션으로 진행했다.

이날 오후에 진행된 CEO특강에서 정상혁 은행장은 "고객을 위한 미래 준비를 위해 연결과 확장을 통한 신한만의 변화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외부 변화에 대해서는 타업종과의 연결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내부적으로는 리테일, WM, 기업 등 사업그룹의 고유한 역량을 연결해 고객을 위한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게 선택 받기 위해 안전한 은행, 전문성 있는 은행, 사회와 상생하는 선한 은행을 만들고 고객의 신뢰를 지켜나가야 한다"며 "안전한 은행을 위해 재무적 안정성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더욱 강화된 내부통제시스템과 함께 우리 스스로의 엄격한 ‘행동규범’을 세워 철저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행장은 "사회와 상생하는 ‘선한 은행’이 되어야 한다"며 "진정성 있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다해 일등보다는 일류를 지향하는 선한 기업이 되어야하고 이를 통해 고객·사회·은행 모두의 가치가 높아지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해부터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취약차주를 보호하기 위한 금융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470억원 규모의 금융비용을 지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1,623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지원안을 발표해, 2023년 6월말까지 약 9만5천여 개인 및 기업 고객에게 330억원 규모의 금융비용을 지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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