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하반기 정기인사 통해 영업력 강화·내부통제 방점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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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하반기 정기인사 통해 영업력 강화·내부통제 방점 찍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7.05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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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지난해 금융사고 총 12건 발생...횡령 4건
'양손잡이 인재 육성' 순환근무 체계 구축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영업현장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인사 진행"
신한은행.

신한은행이 하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정상혁 은행장 취임 이후 진행된 첫 정기인사로 '내부통제 강화'와 '영업현장 지원'에 초점을 두고 인사를 실시했다.

먼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본부부서와 영업점 장기근무 직원을 적극적으로 교체했다. 이는 지난해 은행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횡령사고에 따른 조치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횡령 4건을 포함해 총 12건의 금융사고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컨트롤타워인 준법경영부를 신설하고 지역본부별 내부통제 팀장을 배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는 작년 하반기 정기인사 대비 약 26%가량 이동 규모를 증가시켜 직원들의 순환 근무가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지난 5월에는 장기근무 유임 신청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신용)정보 및 금융거래 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본인신용정보조회서, 유가증권계좌 거래내역 신고서 등을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제출서류 발급 매뉴얼을 배포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에 대한 내부통제 방안에 대해서도 준법경영부를 통해 관리·감독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인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지난해 은행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며 재발 방지 차원에서 은행 내부통제 규정을 대거 손질했다. 금감원 내부통제 개선안에 따르면 오는 2025년 말까지 내부통제 인프라 혁신을 위해 은행의 장기근무자를 순환 근무 대상 직원의 5% 이내 또는 50명 이하로 관리해야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과 내부통제 실패와 이로 인한 거액 금융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손에 잡히는 가시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 왔다"며 "이번 혁신방안이 그간의 최소주의·형식주의에서 탈피하고 내부통제 문화 조성 및 인식 전환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다.

영업현장 지원 강화를 위해 영업점 인원도 확충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 4월부터 전국 지역본부를 방문하며 현장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영업현장의 피드백을 반영해 본부부서 인력을 효율화하고 해당 직원들을 영업현장으로 재배치했다. 이를 통해 향후 현장에서의 고객 지원과 영업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상혁 은행장은 "내실 있는 성장과 정도 경영을 통한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영업현장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번 인사를 진행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에게 자랑이 되는 신한’이 되기 위해 조직운영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한은행은 양손잡이 인재 육성을 위해 직원들의 직무 순환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오랫동안 WM, 기업, 기관 등 특정 직무만을 수행했던 직원을 다른 직무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배치해 본인의 강점을 연결·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번 정기인사 직후 직원들에게 ‘정기인사 리뷰 리포트’를 제공해 승진, 이동, 주요 선발 등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기인사 전에는 온라인을 통해 ‘정기인사 사전설명’ 등 컨텐츠를 제공해 정기인사 전후로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와 공감을 높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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