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농협·신한銀, 'ESG 사각지대' 中企지원 속도...'경영진단 플랫폼부터 컨설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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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농협·신한銀, 'ESG 사각지대' 中企지원 속도...'경영진단 플랫폼부터 컨설팅까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6.30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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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중소기업 ESG 경영 확산 위해 자금지원 및 컨설팅나서
농협금융, 농업분야 탄소저감 우수 중소기업 지원
신한은행, ESG 상생지원 프로그램 확대 시행
주요 시중은행.[사진=각사]

시중은행이 중소기업을 위한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EU나 미국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수출을 진행하는 기업의 경우 그린딜 정책을 바탕으로 공급망실사법(CSDDD, 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의 입법 진행 등 ESG 관련 기준이 높아짐에 따라 특정 ESG 이니셔티브 준수를 요청받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관련 규제와 소비자 인식이 강화하고 있는만큼 중소·중견기업의 경우에도 선제적으로 경영에 도입해 산업별 ESG 이니셔티브를 파악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시중은행이 중소기업 ESG경영 확산을 위해 지원에 나섰다. 먼저 하나은행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 본사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전 세계적인 ESG경영 확산에 따라 중소기업에게도 ESG경영에 대한 대응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며 "하나은행은 이러한 변화를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ESG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연계대출 상품인 ‘하나 ESG 지속가능연계대출(SLL형)’ 상품을 7월 중 출시하며, 대상 기업에 대해 총 5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는 ESG 경영진단 플랫폼을 통해 대출 희망 중소기업에 대한 ESG 연간 성과를 측정, 평가하며 이를 기반으로 ESG경영 성과 확인서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ESG 경영진단 플랫폼에서 산출된 ESG 점수 및 등급에 따라 하나은행은 최대 1.2%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해당 기업은 자체적으로 ESG경영을 강화하고 금리감면을 통한 금융비용을 절감 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하나은행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진행하는 ‘중소‧중견기업 공급망 ESG 진단 및 컨설팅 서비스’에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거래 기업에 ESG 경영진단 컨설팅 제공, 재무, 세무 컨설팅을 추가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 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함께 농업분야 탄소저감 우수 중소기업 지원한다. 

농협금융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농진원’)과 협력해 농업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농협금융 Green Solution Lab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Green Solution Lab은 농협금융 탄소시장 신사업 중 규제시장을 타겟으로 한 사업으로서 농진원 외부사업을 홍보하고, 참여농가 대상으로 저탄소 농업시설 관련 정책자금대출, 농업인 보험, 보유 탄소배출권 거래지원 등으로 농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속가능한 농업기반 조성은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이자 특화된 영역"임을 강조하며 "농업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농진원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SK와 협력해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경영 지원을 위한 진단-컨설팅-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양사는 지난해 9월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ESG 상생지원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했다.

신한은행과 SK는 올해 상반기 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상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약 18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까지 완료했다. 하반기에는 SK 가스의 협력사 15개를 시작으로 SK 전 계열사로 대상을 확대해 ESG 경영 지원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ESG 경영 확산으로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양사 모두가 진심을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의 ESG 경영 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해 ESG컨설팅셀을 신설해 ESG 경영 실천이 필요한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지원 상품과 컨설팅을 제공해 ESG 경영 전략 수립과 실천을 지원하고 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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