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품귀현상 잡는다’...해수부, 천일염 400톤 추가 공급으로 가격 안정화 모색
상태바
‘소금 품귀현상 잡는다’...해수부, 천일염 400톤 추가 공급으로 가격 안정화 모색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7.20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양수산부, "수급 조절하기 때문에 천일염 구매 서두를 필요 없다"
"하나로·바다마트 등 전국 농·수협 유통업체에 400톤 추가 공급 예정"
대형마트, "여전히 수요 높아...안정화되면 인당 구매 제한 풀 수도"

최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해 천일염이 품귀 현상을 빚어 온 가운데 정부가 비축해뒀던 천일염 400톤을 추가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폭증한 천일염 수요에 맞춰 추가 물량을 공급하면서 가격을 안정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히말라야에서 채취되는 핑크 솔트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히말라야에서 채취되는 핑크 솔트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2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가 오는 21일부터 내달 8일까지 총 19일간 앞서 비축해뒀던 천일염 400톤을 시장에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방출량은 지난달 1차적으로 추가 공급했던 것과 동일한 물량이다.

보통 천일염 생산량은 장마철이 지나면 늘어나기 때문에 최근 겪었던 이례적인 품귀 현상도 지나갈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했으나 해수부는 가격 안정화를 위해 추가 공급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굵은소금 5㎏의 소매가격(19일 기준)은 1만3553원으로 1년 전보다 20.8% 올랐다. 이는 평년보다 68% 높은 수준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장마철이 지나면 천일염 생산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라며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햇소금 약 2만 톤을 포함해 총 2만8000톤이 공급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시에 그간 정부가 비축해뒀던 물량을 공급하는 등 수급조절을 할 것이기에 국민들께서는 서둘러 천일염을 사지 않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수부는 전국에 있는 마트에 천일염을 방출할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농협 하나로마트(양재점·청주점·대전점 등) 탑마트(감천점· 포항유강점 등), 수협바다마트(춘천점·강서점 등) 등 3개 유통업체의 총 37개 지점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천일염을 구매할 수 있다.

판매가는 지난달 소비자 가격보다 약 20% 할인된 금액으로 책정됐다. 다만 판매 지점과 천일염 구매 가능 시점은 지점별 여건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벼르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판매처별로 조기에 재고가 소진될 수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여전히 대부분의 마트가 구매 개수에 제한을 두는 등 천일염 수급의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대부분의 마트들이 인당 1개 혹은 2개로 천일염 구매 개수에 제한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추가 공급이 이뤄지면 구매 제한 개수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