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리뉴얼 경쟁 치열’...오비맥주 VS 하이트진로, 상반기 맥주 양강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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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리뉴얼 경쟁 치열’...오비맥주 VS 하이트진로, 상반기 맥주 양강 성적은?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6.30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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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가정용 맥주시장서 1~5월 점유율 1위 차지"
업계, "켈리 출시 만 3개월 되지 않아 양사 비교 어려워"
"하반기에는 점유율 크게 변동될 수도"
하이트진로, "켈리와 테라 연합작전 이어나갈 것"

올 상반기 맥주시장에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치열한 경쟁을 이어 온 가운데 오비맥주가 가정용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출시한 신제품 ‘켈리’와 기존 스테디셀러인 ‘테라’의 연합작전으로 맹추격해오면서 하반기 성적표는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이트진로 홍천공장에서 켈리가 출고되는 모습 [사진=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홍천공장에서 켈리가 출고되는 모습. [사진= 하이트진로]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오비맥주가 올해 1~5월 국내 맥주 가정시장 판매량 누적 점유율에서 53.4%를 기록하며 제조사기준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냈다(닐슨코리아 기준). 제품으로도 ‘카스 프레시’가 42.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브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카스 프레시의 경우 전년(40.9%) 동기 대비 점유율이 1.5%p 더 늘어나기도 했다.

국내 맥주 가정시장은 대형마트(할인점), 편의점, 개인슈퍼, 조합마트, 체인대형 등이 해당된다. 오비맥주는 해당 5개의 채널에서 모두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5월의 오비맥주가 차지한 편의점 점유율은 48.5%, 개인슈퍼 66.3%, 할인점(대형마트) 43.1%, 조합마트 65.4%, 체인대형 43.2%였다.

오비맥주는 각종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일본 등의 수입맥주들이 시장을 좁혀온 상황에서도 1위를 지켜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올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지난 4월 신제품을 출시한 하이트진로가 맹추격해오고 있어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판이 뒤집힐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맥주제조업체 관계자는 30일 <녹색경제신문>에 “해당 점유율 집계는 최소 3개월치의 데이터가 누적돼야 가능하다”며 “하이트진로의 켈리는 출시한 지 만 3개월이 아직 지나지 않아 양측의 하반기 점유율은 상반기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켈리’ 출시 이후 일부 대형마트에서 12년만에 국내 맥주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입점 매장도 빠르게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30일 <녹색경제신문>에 “내부적으로 판단했을 때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켈리의 성장률이 상당하다”며 “지난 4월 켈리 출시 이후 뜨거웠던 반응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켈리 출시 이후 성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이달 17년 역사를 지닌 ‘맥스(MAX)’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켈리’와 ‘테라’의 연합작전에 더욱 집중해 나갈 전망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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