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내부통제로 9000만원 횡령 사건 적발...고객 신뢰도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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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내부통제로 9000만원 횡령 사건 적발...고객 신뢰도 하락 우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7.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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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내부통제로 7만달러 횡령한 직원 적발
횡령 이슈 재발로 고객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해
우리은행.
우리은행.

지난해 700억원 규모의 대형 횡령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에서 또 횡령 이슈가 발생했다. 이번 횡령 사실은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횡령 직원을 적발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강화된 내부통제시스템으로 횡령 사건이 더 커지기 전에 조기에 적발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횡령사고가 재발한 점에서 고객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우리은행은 내부통제시스템으로 7만달러(9000만원) 가량을 횡령한 직원을 적발했다. 

해당 직원은 가상자산 투자를 목적으로 5월 중순부터 6월초까지 지점 내 외환거래를 위한 시재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은행이 해당 직원으로부터 횡령 금액을 전액 회수했으며, 관련 직원들에 대해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700억원대 대형 횡령 사고로 인해 잃어버린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꾸준히 언급했다.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부임 이후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피력해왔다.

지난해 말 내부감시조직 기능 중 본부조직 감사 기능을 분리해 '본부감시부'를, 이달 초에는 '검사본부'를 신설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이번 횡령 사고를 조기에 잡아낼 수 있었다는 것이 우리은행의 입장이다. 

다만 은행권 횡령사고가 올해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우리은행의 지난해 대형 횡령 이슈까지 재조명되고 있어 우리은행에 대한 신뢰성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임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부임 후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연이은 횡령 사실이 우리은행에 대한 고객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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