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버용 DDR5 고객사 대량 확보한 듯...“메모리 테스트 장비 발주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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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버용 DDR5 고객사 대량 확보한 듯...“메모리 테스트 장비 발주량 급증”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7.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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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추가 발주량 크게 늘어...내년은 올해 대비 2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
고객사 수주 확정시 노후화된 테스트 장비 물량 먼저 확보하는 경우 많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DDR5 대규모 양산체제 전환을 앞두고 서버용 고객사를 대량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메모리 테스트 장비 발주량을 기존 계획 대비 크게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안을 잘 아는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삼성이 DDR5로 완전히 전환되면서 최근 이와 관련된 메모리 테스트 장비 업체들에 발주량을 크게 늘리는 추세”라며, “특히, 올해는 추가 발주 계획이 없던 것으로 아는데 3분기에만 기존 예상했던 물량과 비교해 2배 수준으로 늘어난 업체들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 정도지만, 내년에는 또 올해 대비 2배 이상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삼성이 전세계 대형 서버 업체들과 확실한 계약관계가 있지 않은 이상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DDR5는 전작인 DDR4 대비 전력 소모가 낮으면서도 성능은 두 배 이상에 달하는 높은 효율성을 지닌 제품으로, 가격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인텔·AMD 등 글로벌 팹리스들의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채용이 잇따르면서 고객사들로부터 DDR5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D램에서 서버향 신규 CPU 출시 및 AI 수요 확대에 따라 DDR5와 고용량 모듈 수요 증가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올해 매출 기준으로는 DDR5 고용량 서버가 작년 대비 6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테스트 장비 발주량을 대폭 늘림에 따라 회사가 해외 대형 고객사들의 서버용 DDR5 수요 확보에 성공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장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은 D램 양산체제를 오는 8~9월부터 DDR5로 대규모 전환할 예정이다.

또 다른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고객사들로부터 수주를 받으면 당장 메모리 제품을 테스트해서 내보내야 하는데, 테스트 장비가 너무 노후화돼있으면 장비 물량 먼저 빠르게 확보해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협력 중인 반도체 테스트 장비업체 디아이(D.I)는 지난달 삼성과 오는 9월 30일까지 43억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보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그밖에도 시장에서는 티에프이(TFE) 등 삼성과 연결돼있는 테스트소켓 업체들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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