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차 업고 ‘엑시노스’ 부활 신호탄...“전장向 SoC 경쟁력 인정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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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현대차 업고 ‘엑시노스’ 부활 신호탄...“전장向 SoC 경쟁력 인정받은 것”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6.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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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차량용 SoC 탑재...2025년 ‘엑시노스 오토 V920’ 공급 목표로 협력 예정
인포테인먼트 분야 첫 협력...“엑시노스 라인업 확대하는 삼성에 의미 있는 사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오토 V92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오토 V92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완성차업체 탑티어(Top tier)를 노리는 현대자동차와 차량용 SoC(시스템 온 칩) 공급 협력에 나서 업계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자사의 대표 반도체 칩 브랜드 엑시노스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글로벌 타 완성차업체의 협력 사례를 늘리는 데에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 반도체산업에 정통한 국내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품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기업들이 파트너십을 원하는 1순위 완성차업체로 꼽힌다”라며, “삼성은 특히 종합반도체회사로서 팹리스 부문의 아픈 손가락이라 할 수 있는 엑시노스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인데, 최근 해당 라인업을 전장向으로 확대하는 삼성에 이번 협력은 굉장히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이 이번 현대차와의 협력으로 공급 예정인 제품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용 SoC ‘엑시노스 오토 V920’으로, 양사는 2025년 공급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삼성이 지난해 10월 테크 데이에서 공개한 차세대 차량용 SoC로, 반도체 설계 세계 1위 기업인 ARM社의 최신 전장용 중앙처리장치(CPU) 10개가 탑재된 데카코어(Deca Core) 프로세서로 이전 세대 대비 CPU 성능이 약 1.7배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또, 차량용 플랫폼에 최적화된 고성능·저전력의 LPDDR5이 지원되며, 이를 통해 최대 6개의 고화소 디스플레이와 12개의 카메라 센서를 원활하게 제어할 수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도 대폭 강화됐다. 이전 대비 최대 2배 빨라진 그래픽 처리 성능을 제공해 고사양 게임 실행도 원활하게 가능하며, NPU 성능은 2.7배 개선돼 안전한 주행 환경을 지원한다.

앞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향후 엑시노스의 성장기회를 기존 모바일에서 차량용 제품으로 확대하고, 관련 라인업을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바 있다.

피재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도 “모바일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며 단기 전략으로 모바일 SoC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전장향 SoC 등을 포함한 비모바일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 2018년 처음 엑시노스 오토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공급망을 지속 늘리고 있으며, 특히 현대차와의 이번 협력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첫 파트너십으로 평가된다.

피재걸 부사장은 “당사는 현대자동차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라며, “운전자에게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최첨단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공급을 위해 전 세계 다양한 고객 및 파트너사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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