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화 집중한 新 스냅드래곤, 갤S23 ‘발열 오명’ 씻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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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화 집중한 新 스냅드래곤, 갤S23 ‘발열 오명’ 씻어줄까?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11.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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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3,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 탑재 예정...“장시간 고성능 유지, 발열도 없어”
-삼성·퀄컴, 모바일 게이밍 협업 강화...애플에 정면 대항
-유저들 반응 엇갈려...“상당한 효과 기대” vs “완제품 적용시 퍼포먼스 의문”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렌더링 이미지. [사진=온리크스]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렌더링 이미지. [사진=온리크스]

삼성전자가 퀄컴의 신형 AP칩을 장착하고, 갤럭시폰의 영원한 숙제인 발열 이슈를 해소할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과 퀄컴은 모바일 게이밍 시장에서의 협업을 강화하고, 애플의 견고한 프리미엄 브랜드 벽을 뚫기 위해 저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플래그십폰의 성능 차이는 모바일 게임을 실행했을 때 체감되는 부분이 큰데,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과 모바일 AP칩을 만드는 퀄컴이 이 부분에서의 협력을 긴밀하게 가져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삼성과 퀄컴이 애플에 도전장을 내미는 양상”이라며, “애플은 자사 제품에 최적화된 자체 개발 칩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모바일 게이밍 성능 부문에서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온 반면, 자체 칩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병행해 온 삼성은 잇따른 발열 이슈로 그만한 신뢰를 주지 못해왔다. 특히, 올 초 터진 GOS 사태로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삼성과 퀄컴이 이용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능과 발열 해소로 확실한 분위기 반등을 꾀해야 할 때”라며, “당분간 플래그십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가장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가 유력한 신형 플래그십폰 갤럭시S23에 퀄컴의 신형 AP칩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퀄컴은 스냅드랩곤 8 2세대를 소개하며 전작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상당 부분 끌어올린 8+ 1세대 제품에 시스템 최적화까지 이룬 혁신 모바일 AP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광선을 픽셀 단위로 추적해서 게임 내의 화면을 구현하는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새로 추가해 게이밍 퍼포먼스를 끌어올렸으면서도 모바일 기기의 발열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퀄컴은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2022 스냅드래곤 서밋’ 행사에서 “레이 트레이싱은 지금까지 데스크톱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번 스냅드래곤8 2세대 아드레노 GPU는 모바일 환경에서 이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켜놓은 상태에서 60fps로 게임을 플레이해도 오랜 시간 성능을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발열 이슈도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퀄컴이 공개한 신형 모바일 AP칩 '스냅드래곤 8 2세대'. [사진=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2022 프레스 킷 영상 캡처]
퀄컴이 공개한 신형 모바일 AP칩 '스냅드래곤 8 2세대'. [사진=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2022 프레스 킷 영상 캡처]

업계에서는 퀄컴이 이번 신형 모바일 칩 생산을 삼성전자가 아닌, TSMC의 파운드리에 맡긴 점도 주목하고 있다. 그간 갤럭시S22의 발열 문제가 삼성 파운드리의 수율 이슈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퀄컴은 갤럭시S22 시리즈에 탑재한 스냅드래곤 8 1세대 반도체를 전량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에 맡긴 바 있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모바일 핸드셋 부문 총괄은 “실제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 생산능력이나 트랜지스터 파워, 가격, 서플라이 체인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라며, “삼성 파운드리와 우리의 협력 관계는 앞으로도 클 것이지만,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올해는 TSMC를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퀄컴이 스냅드랩곤 8 2세대의 스펙을 공개한 이후 스마트폰 유저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갤럭시폰을 사용 중인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GPU 성능만 보면 퀄컴이 스냅드래곤의 스펙을 상당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 같다”라며, “삼성도 소프트웨어로 안되니까 하드웨어 사양을 높이려고 총력을 기울이는 것 같은데 이번에 꼭 발열 문제를 확실하게 잡아줬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실제 완제품에 적용할 시 기대했던 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올지는 의문”이라며, “전작을 출시할 당시에도 퀄컴은 최고 수준의 성능을 예고했지만, 스마트폰 발열 문제가 심각했고, 결국 또 애플에 패했다”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삼성전자와 퀄컴은 모바일 게이밍 시장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퀄컴과 e스포츠 관련 기업인 ESL FACEIT 그룹이 공동 주최하는 스냅드래곤 프로 시리즈의 두 번째 시즌에 삼성전자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기로 했다.

최승은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퀄컴의 스냅드래곤 서밋 행사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퀄컴과의 협업은 갤럭시폰이 지닌 게이밍 성능의 우위를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스냅드래곤 기반의 몰입감 있는 게이밍 경험을 통해 모바일 e스포츠 대회의 레벨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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