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인 총수, 상반기 주식 재산서 희비교차...OCI·세아·현대차 회장 웃고 VS SK·롯데·CJ 회장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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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인 총수, 상반기 주식 재산서 희비교차...OCI·세아·현대차 회장 웃고 VS SK·롯데·CJ 회장 울고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7.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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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 회장 주식 재산 48.3% 증가...동기간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 61.5% 감소
-오일선 연구소장, 올 초 대비 1분기 주식시장에 다소 훈풍이 불었지만, 2분기에는 상승세가 소폭 꺾인 것으로 보여
-김대종 세종대 교수, 세계 경제 정상화에 따른 '상저하고'의 주식시장 될 것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 하반기 주식시장 상승세 지속 예상돼
[사진=한국CXO연구소]
[사진=한국CXO연구소]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들의 상반기 주식 재산 성적이 엇갈렸다. 

이우현 OCI 회장·김준기 DB 창업 회장·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총 5인의 총수 주식 재산은 6월 30일 기준 1월 2일 대비 각각 48.3%·40.4%·32.3%·31%·29.5% 증가했다.

반면 김익래 전(前) 다우키움 회장·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재현 CJ 회장·신동빈 롯데 회장·최태원 SK 회장의 경우 주식 재산이 각각 61.5%·25.7%·20.3%·19.7%·19.6% 감소했다.

조사 대상 기준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해 6월 말 기준 주식 평가액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33인을 기준으로 했다.

주식 재산의 기준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됐다. 비상장사의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이뤄졌으며, 이번 조사에는 우선주도 범위에 포함됐으며 주식평가액은 올 초(1월 2일)와 6월 말(6월 30일) 종가(終価)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해 보면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 가치는 올 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상반기에 1조 40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주식 재산 20% 상승 총수 7명…이우현 OCI·김준기 DB, 40% 넘게 증가

올 상반기 주식 평가액 증가율 1위는 이우현 OCI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우현 회장은 올 1분기 조사 때는 OCI 한 개 종목에서만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 이후 인적분할을 통해 OCI홀딩스와 OCI 두 종목의 주식을 현재 보유 중이다. 올 1월 초 기준 이우현 회장의 지분가치는 939억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6월 말에는 1392억 원 이상으로 최근 6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48.3%나 뛴 것으로 조사됐다. 

김준기 DB그룹 창업 회장의 주식 가치도 최근 6개월 새 40.4%나 뛴 것으로 조사됐다. 김준기 창업 회장은 지난 6월 말 기준 DB, DB하이텍, DB손해보험, DB금융투자 등 4곳에서 지분을 보유 중이다. 

주식 재산 증가 이유는 DB하이텍 주가가 올 1월 2일 기준 3만 6600원에서 지난 6월 말에는 6만 3100원으로 70% 넘게 오르고, DB손해보험의 1주당 주식 가치도 같은 기간 6만 3400원에서 7만 4600원으로 17% 이상 상승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주식 재산도 올 상반기에만 32.3% 증가했다. 이순형 회장은 세아제강지주를 비롯해 세아홀딩스, 세아제강, 세아베스틸지주 4곳에서 주식을 갖고 있고 4개 주식 종목의 가치는 최근 6개월 새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이 중에서도 주식 가치가 가장 높은 세아제강지주의 1주당 주식가치가 올 1월 초 14만 2000원에서 6월 말 20만 7500원으로 46.1%나 상승한 것이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우 한진칼, 한진칼 우선주, 대한항공, 대한항공 우선주, 한진 주식 종목에서 지분을 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조 회장이 보유한 주식종목인 한진칼의 1주당 주식 가치가 3만 5700원에서 4만 6850원으로 31% 넘게 상승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주식 평가액도 올 상반기에만 29.5%나 상승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해 현대차와 기아 등 8개 주식 종목에서 지분을 갖고 있다. 이중 지분가치가 가장 높은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20.9%오르고, 현대차도 같은 기간 31.5% 상승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올 상반기에만 6000억 넘게 주식 재산 줄어…SK 최태원 회장도 4000억 감소

33개 그룹 총수 중 14명은 올 초 대비 6월 말 기준 상반기에 주식가치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식 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김익래 다우키움 前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익래 前 회장은 올 상반기에만 3543억 원에서 1365억 원으로 6개월 만에 주식 재산이 61.5%나 내려앉았다. 여기에는 올해 1월 2일 3만 2650원이던 다우데이타의 1주당 주식 가치가 6월 30일에 1만 3500원으로 58.7%나 추락함과 동시에 해당 종목에서 김 前 회장이 보유한 주식 수도 감소한 영향이 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주식 평가액이 2조 4362억 원에서 1조 8109억 원으로 25.7%나 하락했다. 여기에는 서 회장이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그룹(24.4%↓)과 아모레퍼시픽(27.7%↓) 주식 가치가 최근 6개월 새 20% 이상 떨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재현 CJ 회장의 주식 가치도 20.3% 감소했다. 이재현 회장은 CJ를 비롯해 CJ제일제당, CJ ENM, CJ프레시웨이 등의 주식 종목에서 지분을 보유 중인데, 앞서 주식 종목의 가치가 올 상반기에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가장 높은 CJ(주)의 경우 올 초 1주당 8만 4700원이던 주가가 6월 말에는 6만 8300원으로 19.4%로 하강하면서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이 줄어드는데 크게 작용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도 주식 재산이 모두 감소했다.  신동빈 회장의 주식 가치는 올 초 7119억 원에서 6월 말 5716억 원으로 6개월 새 1400억 원 넘는 주식 재산이 사라졌으며. 최태원 회장도 같은 기간 2조 4022억 원에서 1조 9314억 원으로 4700억 원 이상 되는 주식 가치가 6개월 새 감소했다.

김대종 교수, 정의정 투자연합회 대표 하반기 주식 시장 오를 것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종목 중 절반 정도는 올 상반기에 오름세를 보인 반면 절반 정도는 주가가 내려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며 “특히 올 초 대비 1분기 주식시장에 다소 훈풍이 불었지만, 2분기에는 상승세가 소폭 꺾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을 물어보는 기자에게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훨씬 좋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한국의 경우 전체 수출의 20%를 반도체가 차지하고 있고, 한국은 무역 의존도가 75%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며, 세계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는 기자와의 취재에서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을 확정해 말하기는 힘들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33개 그룹 중 올 1분기에 주식 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용 회장은 올 초 11조 5969억 원에서 6월 말 12조 9984억 원으로 주식 재산이 최근 6개월 새 1조  4014억 원 이상 가장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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