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당신의 차 안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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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당신의 차 안으로 들어온다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3.06.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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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내비 시스템 대신 챗GPT 장착하기로

머지않아 인공지능 기술이 승용차 운전자들에게 기존의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시스템을 능가하는 한층 복합적 문제 해결력을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독일의 고급차 제조업체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기술 협력을 체결하고, 미국에서 생산될 이 업체 브랜드의 신차 90만 대에 챗GPT(ChatGPT) 대화형 온라인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합시킬 계획을 수립했다.

Courtesy: Mercedes-Benz Group AG
메르체데스-벤츠 승용차 안의 '헤이 메르세데스' 챗GPT 대화형 AI 내비게이션 시스템. Courtesy: Mercedes-Benz Group AG

챗GPT의 ‘GPT’는 ‘생성형 초기 훈련된 전환기(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라는 언어생성 컴퓨터 프로그래밍 코드명의 축약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인공지능 뉴런 네크워크를 개발한 오픈AI의 핵심 투자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의 거물 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자동차 주행 시 챗GPT 인공지능 성능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두 업체는 최근인 6월 15일 발표했다.

이어서 이튿날인 16일, 메르세데스가 미국 시장 소비자들을 겨냥해 개발한 ‘메르세데스 미(Mercedes Me)’ 앱을 공개하고, 메르세데스 운전자들이 스마트폰에 설치한 후 ‘헤이 메르세데스’ 명령어로 음성 비서를 불러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베타 버전 앱을 공개해 시험 응용에 들어갔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운전자들이 접수한 피드백을 데이터로 기초로 한  3개월에 걸친 베타 프로그램 실시 후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공장 생산 신차 중 MBUX 모델 시리즈 차* 90여 대에 모두 장착될 계획이다.

운전자들은 차 주행 시 ‘헤이 메르세데스(Hey Mercedes)’라는 음성 비서를 불러 대화하며 도로 상황과 기타 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의 승용차 내비 시스템의 음성 비서는 정해진 명령어에 따라 미리 프로그래밍된 업무 수행 만을 할 수 있어 기능이 한정돼 있던 게 단점이었다.

챗GPT 기술 기반 ‘헤이 메르세데스’ 음성 비서는 보다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해 인간의 천연 언어를 이해하고 보다 확장된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대화 형식으로 구성할 수 있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한층 유려해진다.

Courtesy: BMUX 차 모델과 호환되는 '헤이 메르세데스' 앱. Mercedes-Benz Group AG
Courtesy: BMUX 차 모델과 호환되는 '헤이 메르세데스' 앱. Mercedes-Benz Group AG

자동차 산업 분야 내 챗GPT의 도입 및 응용은 아직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강한 의문 제기와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미국의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네럴모터스(GM)는 생산 중인 자율주행차들에 이미 고도의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일부 통합하는 실험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가령, GM은 올 3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고 차고 문 암호관리, 운전자 스케줄 관리 등 가상 개인비서 챗봇 기능과 차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신차에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챗GPT 서비스를 자동차 내비게이션 운행에 구체적으로 응용한 사례는 이번 메르세데스-벤츠의 챗GPT 협업이 처음이다.

기존 음성 내비게이션 비서가 사전 프로그래밍된 정해진 업무 만을 수행하는 등 기능이 제한적이었던데 반해, 챗 GPT는 인간 사용자의 질문을 맥락에 맞게 해석하고 후속 질문을 던지며 제법 깊이 있는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어서 향후 전 세계 다양한 언어권의 미래 차 시장 탐색 및 전략 수립에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MBUX 모델 시리즈 차종: A 238, C 118, C 167, C 238, C 253, C 254, C 257, H 247, N 293, R 232, S 213, V 167, V 177, V 295, V 297, W 206, W 213, WV 223, X 167, X 243, X 247, X 253, X 254, X 294, X 296, Z 223 and Z 296.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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