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이어 두 번째로 국내 ‘자가 수리 키트’ 도입...“서비스센터 부족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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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이어 두 번째로 국내 ‘자가 수리 키트’ 도입...“서비스센터 부족 해소 기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5.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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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직접 수리 가능...“적용 제품 지속 확대”
애플 ‘셀프 수리’는 미국 다음 유럽 먼저 지원...국내는 아직
노태문 사장 “소비자 수리 선택권 지속 개선할 것”
갤럭시 자가 수리 도구와 갤럭시 S22 울트라 제품 사진.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자가 수리 도구와 갤럭시 S22 울트라 제품 사진.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가 수리 키트를 국내에도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에 이은 전 세계 두 번째 도입 사례로,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그간 지적돼온 서비스센터 증설의 한계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소비자가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자신의 제품을 직접 수리할 수 있는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한다.

온라인(삼성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을 통해 필요한 부품을 구매해 직접 수리하는 방식으로, 우선 갤럭시S20·21·22 시리즈 등 모바일 제품과 갤럭시 북 프로 15.6형 노트북, 32형 TV 3개 모델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자가 수리는 일부 모델과 한정된 부품을 대상으로 시작해, 향후 순차 확대될 예정”이라며, “당사는 지난해 8월 미국에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갤럭시 사용자들의 수리 선택권을 확대한 바 있으며 이번 자가 수리 도입은 국내가 두 번째로 일부 TV 제품까지 대상 모델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과 애플이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자가 수리 제도 도입을 확대하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시장에도 수리권 보장을 위해 해당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는 요청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해 10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삼성 스마트폰 자가수리 도입 여부 가능성에 대해 질의가 나왔지만, 당시 출석했던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장(사장)은 미국과 한국 간 대면 수리 환경의 차이를 언급하며 다소 주저하는듯한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국내 서비스센터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이어져 왔으며, 삼성이 여기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각지에 총 178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지만, 현장 AS에 대한 불편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나오는 실정이다.(관련기사)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오랜 시간 경험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의 수리 선택권을 높이고 수리 용이성 또한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2021년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을 처음 발표한 이후 지난해 4월 미국 시장에서 자가 수리 도구와 부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그해 말 이를 유럽 8개국까지 확대해 운영 중이다. 다만, 국내 도입은 아직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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