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만 하는 게 아냐" … 한화에어로, 누리호 3차 발사 계기 기술 이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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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만 하는 게 아냐" … 한화에어로, 누리호 3차 발사 계기 기술 이전 기대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05.2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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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협회 “정부 주도의 올드스페이스 가고 뉴스페이스 올 것”...민간 기업도 발사체 양산 가능
[그림=녹색경제신문]
[그림=녹색경제신문]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가 3차 발사를 앞두자, 이를 두고 우주 산업이 민간으로 이전하는 시작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누리호에는 수백개에 달하는 민간업체의 피와 땀이 함께 섞여 있기 때문이다.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2027년 누리호 사업이 완성되면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당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과거에는 올드스페이스라고 해서 정부 주도로 기술 개발이 이루어져왔다”면서, “이제 주도권이 민간으로 이양되면 민간 주도의 우주선 개발은 물론, 한화에어로가 발사체 양산 시스템을 갖출 기반도 마련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내일(25일)로 연기된 누리호의 발사에는 총 300여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에는 시가총액 5조 5000억원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물론이고, 매출액 16억원의 비상장 기업 기가알에프도 포함됐다.

이번 3차 발사의 관건인 차출 위성에도 민간 기업이 참여했다. 발사체의 최상단에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NEXTSAT-2)이 주위성으로, 도요샛 4기, 루미르, 져스텍, 카이로스페이스가 부위성으로 탑재된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만들었다. 영상 레이더 기술을 검증하고 우주 방사선을 관측할 예정이다. ‘여명 궤도’라 불리는 550km의 고도에 들어가는 것이 관건인데, 이는 위성이 태양빛을 계속 받아 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네 기가 들어가는 SNIPE(도요샛)는 한국천문연구원의 대기관측위성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과기부에 의하면 도요샛은 “근지구 우주환경 관측, 편대비행 성능 검증”을 목표로 한다.

루미르의 Lumir-T1은 한반도 연근해 적조 및 수질 정보 수집, 하천의 이상 징후 판별, 져스텍의 JAC는 광학탑재체 우주 검증 영상 획득, 자세제어 시스템 검증,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는 지표면 편광 측정, 우주쓰레기 경감 기술 실증을 목표로 한다.

과기부에 따르면 이렇게 임무를 가진 위성이 포함되었다는 것은 누리호가 “더 이상 시험이 아닌 실전에 도입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것으로,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본부장에 의하면 누리호 상층부는 “큐브위성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게 자세를 바꿔주면서 순차적으로 (위성들을) 사출”할 예정이다.

방효충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실용위성 여덟개를 쏘기 때문에 2차처럼 무사히 궤도에 안착해서 위성을 분리한 뒤, 위성의 정상적인 신호를 포착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밝혔다.

 

누리호 3차 발사 생중계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live/AgphSE8RB3g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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