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 발사 임박...최기일 교수 "국내독자 기술로 뉴스페이스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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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2차 발사 임박...최기일 교수 "국내독자 기술로 뉴스페이스 시대 연다"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6.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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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기일 교수 "국가주도의 우주 개발에서 민간주도로 ...국내 독자기술 첫 발사체"
- "21일 발사 성공하면 韓 세계 7번째 1.5톤급 실용 위성 발사체 기술 보유국 된다"
누리호 발사체 기립 과정을 연속 촬영한  모습 [사진=항우연]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첫 발사체가 20일 모든 준비를 마쳤다. 누리호 2차 발사체는 내일 오후 4시께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하는 ‘16분7초’의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내일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자체 기술로 1.5t급 실용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이날 오후 6시37분 ‘발사 전일 준비’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며 "내일 오전에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누리호에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오후에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누리호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금일 오전 누리호의 이송, 기립 및 고정 작업이 완료됐다"며 "내일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 점검 등 발사 준비를 위한 점검 작업이 수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과기부는 이날 오후 8시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 발사 전일 준비 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됐음을 확인했다.

발사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발사 당일(21일) 나로우주센터의 기상 상황은 발사를 위한 조건을 만족시킬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강수 가능성 역시 매우 낮고 바람도 초속 5m 이하로 불고, 비행 궤적상의 낙뢰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관측됐다”고 말했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내일 오전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추진제 주입을 마치면 발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발사를 지켜보는 방위산업 전문가는 이번 발사가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개발의 시작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내 1호 방위사업학 박사로 잘 알려진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장은 이날 "종래 우주 개발 방식은 정부가 국가 주도의 우주 개발하는 방식인 올드 스페이스(Old Space) 시대였다"며 "이번 발사에는 많은 민간 기업이 참여해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발사체가 첫 시험대에 오르는 만큼 뉴 스페이스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첫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일 교수는 이어 "미국은 지난 2019년 우주군을 창설했다. 이는 전장의 영역이 영공을 넘어 우주까지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세계 7번째로 우주 기술을 확보한다는 것은 국방력은 물론, 급속하게 확대되는 우주분야에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산업의 관점에서도 의미가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어 "지난 누리호 1차 발사과정에서 목표 고도까지 비행에는 성공했으나 탑재체를 궤도에 올리는 최종 임무에는 실패했다. 이번 누리호 2차 발사에서는 완벽한 성공을 기원한다"면서 "발사체 기술을 포함한 우주항공 관련 기술을 신속히 확보해 기업에 이전하고, 국내 기업이 우주분야 선두그룹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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